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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 ㅣ 그리폰 북스 16
필립 K. 딕 지음, 오근영 옮김 / 시공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론 어느 장르인지인가를 쉽사리 알 수가 없지만 하지만 지은이의 이름을 보라. '필립 K.딕'_ 이제 그 이름은 몇몇 적은 수의 SF 애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스필버그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겠다. 그 덕분에 최근에 필립 K.딕의 책이 두권이나 나왔다.
어째든 책의 내용을 곱씹어보자면 도입부부터 중간까지는 꽤 신선하고 괜찮았던 것 같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패배하고 동맹군이 승리했다는 가상 역사의 사실부터 시작해서 근대미국의 공산품들이 이제는 골동품의 가치를 지닌다는 설정들이_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약간 지리멸렬한 감이 있다. 높은 성의 사나이가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막판에 가면 꼭 그런 것같지도 않다. 어째든 그러하더라도 이 책에 참신함과 생동감은 내가 생각하는 결점들은 충분히 덮고도 남는다.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한테도 억지로 빌려주면서 읽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런 책이 이젠 절판이라니_ 이 책을 읽고 그리폰 시리지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려구 했는데 줄줄이 절판이거나 품절이다. 이제 한창 SF에 빠져들고 있었는데, 아쉬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