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학교 때 이규형님의 배낭여행기를 읽었던 적이 있다.-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남아를 여행하고 쓴 책이었던 것 같은데, 그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리고 다짐을 했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배낭 하나만 둘러매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야지라고_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입시준비를 하고 그리고 또 시덥잖은 대학에 가서는 멋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니까 예전의 다짐과 꿈들은 다 어가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그럴때 읽기 시작한 책이 한비야님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다. 어찌나 재밌고 또 반갑던지. 그 뒤로 한비야님의 책은 꼭꼭 읽는 편이다.그리고 얼마전 이 책 <중국 견문록>을 읽었다. 한비야님이 중국 베이징 청화대에서 일년동안 중국어 연수를 받으면서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과 그곳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고 있다.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었다. 반복되는 일상사에 지친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