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로만 듣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처음 읽어 보았다.-아니다.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린 시절에 어린이용으로 내용을 좀 추려서 나왔던 <쥐덫> 이란 책을 보았던 것 같은데, 혹시 <쥐덫> 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중 하나가 아닌가?-
장편소설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각 장마다 이어지는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치만 등장인물들은 거의 동일하다.-
코난 도일의 '셜롬 홈즈',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우' 대쉴 해미트의 '샘 스페이드' 처럼 이 작품에서도 히어로가 등장한다.-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히로인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시골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노처녀 '마플양'이 그 히로인이다. 마플양이 화요일 클럽에서 사건들을 단순명쾌하게 그리고 예리하게 풀어나가는 부분들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