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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반하다
전정희 지음 / 그린비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에 속으면 안된다.-그러나 그러는 나 역시 속았다.- 작가는 TV에 반한 사람이 아니라 바보상자 TV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이 공격은 TV의 순기능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비롯되지 않는가 싶다.-
이 책이 전반부는 MBC, KBS, SBS 삼사의 드라마를 주로 다루면서- 드라마 이외에도 쇼, 교양 등 여타 장르도 다루고 있다.- 드라마들의 문제점과 그리고 그로 인해 사회와 시청자들에게 파생될 악영향들을 꼬집어내고 있다. 또 시청률 저조와 제작진의 횡포로 아쉽게 사라지는 좋은 프로그램도 언급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성장기에 TV에 많이 노출되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열거하면서 '미디어 일기 쓰는 법'이라든가 'TV시청감상문 쓰기' 등 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출판시점이 5~6년 전이라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주로 드라마-들이 그 시절에 방영되었던 것들이다. 그래서 현재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드라마들이 방영되었던 시기의 옛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