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정치 실록
박영만 지음 / 프리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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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성 국회의원과 함께 '남성 국회의원이 대부분인 국회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여성으로서 우리나라 그 어느 집단보다 더 보수적인 국회에서 말 못할 고충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그 속에서도 성공한 여성 정치인의 정치 인생에 대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대통령이 있지만,

이는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었기에 다른 나라의 성공한 여성 정치인의 사례가 궁금해진 것이다.

이 책은 나의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등등 다양한 나라의 여성 정치인의 사례를

그들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를 분석해 성공, 절반의 성공, 그리고 실패한 지도자들로 나누어

왜 성공했는지, 왜 실패했는지 설명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역시 영국의 마거릿 대처였다.

그녀에 대한 판단에는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유럽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당시 보수적이고 남성 위주의 계급 사회인 영국에서

여성으로서 강력하게 정책을 주장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깊은 점이었다.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지만 실패한 지도자로 분류된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도 소개하고 있다.

남편으로 인해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가 그의 사망으로 대통령 자리를 물려받은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의지와 리더십이 그녀에게는 없었기에 당시의 아르헨티나는 무정부 상태로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여성 정치인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특히 정치에 관심있는 여성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매우 남성 중심적이었던 정치 사회에서 어떻게 자기 주장을 펼쳐나갔는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21세기의 징비록'이라고 규정하듯,

이 책의 성공 사례가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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