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밀
도지 가즈야 지음, 김윤수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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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시간을 관리해 왔던 방법은 마감 시간을 일부러 타이트하게 하여 긴장감을 가지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천성이 게을러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일을 미뤄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일을 끝내고, 나름대로 성과도 얻었지만 그 일을 처리하는 나 자신은 오히려 하루하루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다. 대학 4년간을 그렇게 보내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 외국어다 이력서다 면접이다 자료 수집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 없는 할 일들과 한정된 시간 속에서 겨우겨우 숨을 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다'라는 내용이 여느 시간 관리 책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를 위해 인생의 목표를 정하여 큰 나침반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장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늘과 내일 이후 할 일을 나누어서 일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하는 기술까지, 저자의 인생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쉬웠다.

책 내용 중 가장 와닿았던 것은 생활의 루틴을 단순화 시키고, 굳이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쓸 데 없는 일에는 과감하게 손을 떼는 것이다. 이것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줄어들고,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시로 메일은 하루에 시간을 정해두고 3번만 확인하라는 팁이 있었다. 메일 푸시가 뜨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그것부터 확인하고 답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뒤섞여버리는 경험을 한두 번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단순히 마감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살아왔던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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