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시대 생각의 시대 1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생각의 시대다!
- p.16

네트워크 안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고, 지식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지식의 시대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렸고 말았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
이 책의 목적은 ‘두 번째 생각의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 인간이 ‘첫 번째 생각의 시대’를 살아온 고대 그리스인들의 지혜를 통해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데 있다. 저자는 철학을 전혀 배워본 적 없는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유와 그림을 이용해 고대 그리스인의 철학을 설명한다.
-
고대인의 생각 도구는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 5개의 커다란 범주로 나누어져 있다. 4장의 ‘수’를 제외하고서 거의 모든 생각의 도구가 ‘언어’와 관련이 있다. 가히 토론의 민족이라고 칭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인들이라서 그런지 그들은 말과 문자의 중요성을 높이 샀다.
-
문장이나 수사에 관한 중요성은 평소 생활을 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데, 은유가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인지 책을 읽기 전까지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많은 은유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을.
-
“은유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 사고와 언어 그리고 사회/문화적 행위들을 이루는 정신적 코드를 이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p.147
-
분명한 건 은유든 문장이든 훈련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말을 거꾸로 뒤집어보면, 훈련하지 않으면 이들은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생각하는 능력은 훈련하지 않으면 키울 수 없다. 이것이 어렵고 복잡한 철학 이론을 다 제쳐놓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가장 커다란 진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