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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
다니에 꼬르네호 글.그림 / 쿵 / 2017년 3월
평점 :

다니엘 꼬르네호 - 번개
검은색과 형광 주황색이 섞여 있어 눈에 확 들어오는 독특한 표지.
표지 디자인에 ★ ★ ★ ★ ★ 별 다섯 개를 드립니다. :)

표지를 넘기면 번개의 작가 소개가 있어요.
다니엘 로드리게즈 꼬르네호. 스페인 사람이지만 한국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이 글을 스페인어가 아닌 한글로 직접 썼다고 하더라고요.
이 안에 있는 그림 역시 다니엘 작가님의 작품이랍니다. 멋져요!



이 책 속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의 부조리함, 불평등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화두로 가득해요.
한 줄의 글로 마음에 와닿게 하는 글이 있는가하면,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글도 있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굳어 있던 뇌가 윙-윙-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고
또 한 장 한 장, 무심코 넘어갈 수 없는 글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닿는 글은 @
"내 짐을 잃어버렸지만 가벼워지니 좋군."
가벼운 가방을 들면 삶이라는 길을 더 쉽게 걸어갈 수 있다.
이 글이었어요.
어른이 되고나서부터 삶의 무게를 직접적으로 견뎌야 하는 날이 많았었는데,
또 앞으로도 계속 견뎌 나가야 할 텐데,
알면서도 생각지 못했던, 다짐해 놓고도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짐을 덜며 살자.'
몇 년 전의 제 다짐을 단숨에 상기시켜주었기 때문이에요.
@ 전체적인 평 @
표지 : ★ ★ ★ ★ ★
일러스트 : ★ ★ ★ ★ ★ (작가님의 그림 멋져요 :)
읽고 느낀 점 : 책 안에는 TV와 관련된 화두가 있어요. "나한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사람들이 싫어. 그건 텔레비젼이 하는 일이야."
일한 후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잖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고, 티비 보고 싶고.
비판적인 프로그램 대신 광고들이 가득한 화면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살게 하는 것. 그래서 지금과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
그게 바로 권력자가 바라는 일이라고요. (김ㄱㅊ씨가 떠오르네요 ;ㅅ;)
정말로 그랬어요.
저는 일하는 게, 생각하는 게 지치고 지겹고 힘들어서 쉴 틈이 생긴다면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곤 했죠.
어쩌면, 이 책을 접하지 않았으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제도의 불합리함과 부조리함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순응하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권력자의 바람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요.
이 책은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로 우리가 놓쳤던 것, 무심코 흘려보냈던 것,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콕콕 쑤셔 줍니다.
깊게 파고들진 않지만, 하나의 화두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무거운 주제들로 가득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게 재치있는 문장으로 머릿속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겨줍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해당 도서 후기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서평 이벤트 당첨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