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두려워하는』러시아워로 붐비는 도로 위,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브랜던. 27년을 몸담은 아우어바흐에서 불경기 매출 하락에 쫓기듯 회사를 빠져나온 뒤 우버의 규칙과 규제하에 감정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였다. 무례한 손님의 막말에 반박했다 단 한 번의 항의 메일이라도 본사에 접수되는 날이면 유일한 일자리를 잃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이기에 오늘도 마음으로 참을 인 세 번을 되뇌이며 페달을 밟아야만 했다.여느 때와 같이 콜을 받고 애비뉴 1710번지로 향한 그는 한 손에 뉴욕타임스와 LA 타임스를 들고 있는 엘리스라는 사람을 태우게 되고 이윽고 번화가에 다다르는데 그녀를 보낸 후 틈새 시간에 저녁을 먹고나오던 그의 앞에 충격적인 벌어지게 된다. 바로 손님 엘리스를 내려준 건물 입구에 선 오토바이 운전자가 철문 안으로 화염병을 던진 후 도주했다는 사실을 말이다.오토바이 운전자는 임신 중절 반대 운동을 지지하던 세력의 일원이었고 본보기를 보여주자는 입장으로 임신 중절을 도맡는 병원에 불을 질러 무고한 피해자를 냈던 것이다. 이 일로 브랜던과 그의 아내 아그네스카의 갈등은 심화되어갔고 타인의 의견은 들으려는 시늉도 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그녀의 모습에 브랜던은 답답함을 느낄 뿐이었다. 극한의 상황에 이들은 어떠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까?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문체에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는 책이었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빛을두려워하는 #더글라스케네디 #밝은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