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 당신이 우울한 이유는 유전자가 꺼졌기 때문입니다!
추민지 지음 / 베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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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한번 덮었다가 마지막 장에 적힌 박사님의 첨언을 읽고 나서야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볼까라는 마음에 프롤로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갓 성인이 되었던 시절 소위 말하는 사이비라는 존재에 크게 데여 종교 자체를 혐오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고 평생을 무교로 지내온 내게 믿음이라는 정의는 신성한 존재로만 여겨졌기에 나와는 아예 다른 범주의 집합체로밖에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냥 부담 없이 읽어내려가자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겼고 비로소 마지막 장에 다다랐을 땐 힘겨운 시간들을 무사히 이겨내준 저자를 응원하는 마음과 안도감이 겹쳐져 펑펑 눈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 같다. 이상구 박사님과의 강연 속에서 경험한 저자의 열흘 동안의 기적적인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when we do the best that we can, we never know what miracle is wrought in our life, or in the life of another.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떠한 기적이 나타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헬렌 켈러"

목표 지향적 삶을 살아온 저자에게 찾아온 난소에 혹이 생겼다는 진단과 아버지의 항암치료에 대한 걱정이 겹쳐 고민에 빠져있을 무렵 "뉴스타트"라는 건강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고 그길로 저자의 가족은 설악리조트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과 맑은 공기,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띄는 리조트는 피톤치드를 가득 머금은 듯 상쾌함을 뽐내고 있었다.

밀렵꾼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코끼리의 상아가 대대로 내려오며 없어져갔듯 유전자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내면의 기쁨을 느낀 순간부터 긍정적인 유전자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힘내기를 선택한 순간부터 비로소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데 좋은 에너지는 알파파, 부정적인 에너지는 베타파로 표현한 대목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존재들을 내면화해 봄이 찾아오면 꽃봉오리가 피었음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식으로 외부적인 아름다움을 내면화하고 감사하며 베풀 줄 아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베타파를 알파파로 변환시킬 수 있다고 한다.

"NEWSTART의 뜻
- 자연식 건강요법으로 Nutrition(영양), Exercise(운동), Water(물), Sunlight(햇빛), Temperance(절제), Air(공기), Rest(휴식), Trust(신뢰)의 합성어.

출처 - 농업용어사전 : 농촌진흥청"

서평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음이 너무나 아쉽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 험난한 바람을 맞이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기적같은 우리의 삶에 따스한 햇빛만이 비추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난그저잘살고싶었을뿐인데 #추민지 #베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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