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도착했다 - 김수정 소설
김수정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거리를 걷거나 익숙한 음악을 들을때면 이따금씩 떠오르는

옛 기억들이 있다. 그 기억들이 너무나 소중해 가슴이 아려올때가

종종 있는데 그 기억의 출처들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더 큰 추억뭉치들이 따라와 "그땐 그랬었지.."하며 때때로

추억여행에 잠기곤 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게 보내는

메세지 같은걸까?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추억바구니속에

담고보면 언제나 결론은 하나였다.

단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구나.

익숙한 분위기,풍경 그리고 사람들, 여느때처럼 익숙한 분위기에

물들어 갈 때쯤 거짓말처럼 기억이 도착했다 책이 내게 도착했다.

기억이 도착했다는 총 2가지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는 너무나 선명한 데자뷰가 도착해 그길로 저자는

집으로 돌아와 책을 써 내려갔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소설인 셈이다.

먼저 첫번째 이야기 기억이 도착했다는 익숙한 상황에 대면하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묘한 기억이 도착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신기한 점은 가보지 못한 곳의 기억은 절대 수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자뷰에 놓인 상황 덕분에 애인도 만나고,

할머니의 딸도 찾아주고 인턴사원의 트라우마도 치료해주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꿈을 꾸지 않는 남자는 우리가 살고있는 바로 이곳

지구와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진 T-237별의 이야기이다.

t-237별을 안타깝게도 2개의 태양 한가운데 위치한 행성이라

밤이 존재하지 않기에 지구인들이 꿈나라에 드는 바로 새벽,

지구인들의 꿈을 주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지구인 이종수와 그의 도플갱어 미네인 (MINE jong su)민수는

갑자기 들이닥친 현실에 당황하며 같이 살아갈 방도를

연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야기를 신명나게

써내려가셨다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끄덕끄덕 할 수밖에 없었다.

미네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어졌다.

"29년 동안 내 꿈을 줍던 네게 민수라는 이름이 생겼을 때,

너는 그날부터다른 사람의 꿈이 필요 없게 된 거야."

묘한 데자뷰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계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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