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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ㅣ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05/pimg_7265451273179660.jpg)
빨간색 표지 중앙에 그려진 동물은 무엇일까요? 저는 까만 개라도 생각했는데 고양이라고 하네요. 보고 또 봐도 개로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이 책의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고양이가 주인을 찾는다는 걸까요? 아니면 잃어버린 고양이를 주인이 찾는다는 걸까요? 표지 그림을 가만히 보니 주인이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를 붙인 것 같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05/pimg_7265451273179661.jpg)
가족과 함께 아늑한 집에서 사는 고양이는 엄마, 아빠를 최고의 놀이 친구로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엄마 아빠가 고양이와 잘 놀아주지를 않네요. 그림으로 보면 고양이는 엄마, 아빠를 쫓아다니는데 두 사람은 바쁜 일이 있거나 귀찮다는 듯이 행동하네요. 그래서 고양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것을 자신이 보이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고양이가 아니라서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05/pimg_7265451273179662.jpg)
슬프고 우울해진 고양이는 도시로 가기로 해요. 도시에는 자신과 놀아줄 누군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도시로 간 고양이는 울어보기도 하고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만지고 손을 내밀어 보기도 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쳐다보지 않네요.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네요. 집에서 점점 멀어진 고양이는 결국 길까지 잃게 되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05/pimg_7265451273179663.jpg)
너무 힘들고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한 고양이는 버려진 통조림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신의 몸을 누일 상자를 찾아서 기어 들어가네요. 온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고 잠이 든 고양이... 고양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대로 떠돌이 고양이가 되어 힘겨운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는 건 아닐까요? 고양이의 앞날이 걱정스럽네요.
루마니아 그림책이라는 소개와 표지만 봐서는 개처럼 보이는 고양이의 이야기라서 더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었네요.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것을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집을 떠난 고양이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네요. 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양이는 고생하다가 겨우 몸을 누일 곳을 찾네요.
이 그림책은 반려동물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볼수도 있네요. 아이들도 바쁜 부모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양이처럼 집을 나가는 것까지는 못하더라고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보네요.
이 책을 읽고 고양이라는 반려 동물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아이들도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를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었네요. 아이에게 일부러라도 더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