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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안녕, 우주>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에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신간 소식이 반가웠네요.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감동을 줄지 궁금했거든요. 이 작가는 <안녕, 우주>로 뉴베리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두 번째 뉴베리상을 수상했어요. 그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네요. 전작에 대한 기대와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은 책이라 내용이 더 궁금해지네요.
이 책은 1986년 1월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에 맞춰서 이야기가 일기처럼 날짜별로 전개되네요. 캐시,피치,버드 세 남매의 가족과 세 남매의 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세 남매 중 누군가에게는 챌린저호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표지를 보면 세 남매가 집 앞마당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네요. 아마도 별을 바라보고 있는 거겠죠? 하늘에 떠있는 별이 보이고 양옆에 서있는 두 남자아이보다는 가운데 서있는 여자아이가 뒷모습만 보여도 이 상황에 좀더 적극적으로 보이네요. 하늘로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네요. 표지의 바탕색이 이 책의 제목과 잘 어울리네요.
큰 오빠 캐시는 농구 소년이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중학교에서 유급당할지도 모르는 처지가 되었어요. 쌍둥이 중 첫째 피치는 매일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네요. 피치의 쌍둥이 동생 버드는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 사령관을 꿈꾸는 소녀에요.

캐시가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가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게 되요. 그 일로 온가족이 병원으로 향하고 호기심이 많은 버드는 방사선 기사에게 질문을 늘어놓고 집에 와서는 그것을 토대로 엑스레이 분해도를 그려요. 버드는 다양한 분해도를 그리는걸 좋아하거든요. 가족들은 그런 버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요. 캐시는 팔에 깁스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학교도 결석하게 되네요. 캐시는 깁스한 팔로 평소에 관심있는 페니라는 아이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게 될 것을 기대하네요. 과연 캐시는 페니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버드는 집에서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자신이 안정적인 가운데 톱니바퀴이고 나머지 가족들이 자신의 주위에서 돌고 있는 톱니바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버드는 똑똑한 아이이고 다른 가족들처럼 화목한 가정을 꿈꾸지만 부모님은 자주 의견충돌로 언성을 높이고 욕을 하며 싸우시고 캐시와 피치 오빠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네요. 버드는 이런 상황이 너무 견디기 힘드네요. 이런 슬픔은 같은 반 친구 대니의 집을 방문한 이후로 더 심해지네요.

캐시와 피치, 버드는 학년은 다르지만 모두 살롱가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네요. 살롱가 선생님은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탑승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지만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이네요. 그래서 챌린저호 발사를 기념해서 아이들과 1월 한 달동안 우주 탐사에 대한 수업을 하기로 했네요. 그 소식에 버드는 너무 좋아했지만 오빠들은 별 관심이 없네요. 버드는 조 편성 과정에서 사령관을 맡고 싶었지만 미션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게 되네요. 그때부터 상상 속에서 실제 챌린저호 미션 스페셜리스트인 주디스 레스닉과 대화를 나누게 되네요. 살롱가 선생님의 수업은 버드에게는 항상 행복한 시간이네요.

피치는 오락실 게임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곳에는 무관심한 편이네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같은 반 친구인 어맨다가 피치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말을 걸기 시작하네요. 어맨다는 반에서 놀림받는 친구인데다 말도 별로 없는 친구인데 피치를 헨리라고 부르면서 자꾸 친근하게 대하네요. 피치가 다니는 오락실에도 나타나고 안부도 물으면서 피치를 헨리라고 부르는데 피치는 헨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네요. 결국 어맨다에게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그 일로 정학을 당하게 되네요. 피치는 어맨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고 싶지만 반까지 옮긴 어맨다를 만나기가 쉽지 않고 어맨다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줄지도 걱정이네요.
캐시는 팔에 깁스를 하고 학교에서 유급될 위기에 처하고 관심있는 여자애가 다른 남자아이를 사귀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인이 진정으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네요. 피치는 오락실 게임을 좋아하지만 어맨다와의 일을 계기로 타인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 조금씩 생각하게 되네요. 버드는 투명인간처럼 생활하는게 점점 싫어지고 같은 반 친구 대니의 가족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가족들도 그들처럼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과연 이 세 남매는 중학교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삐걱대는 톱니바퀴 같은 세 남매의 가족은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세 남매의 일상생활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 세 남매 가족들의 문제점, 세 남매의 학교 생활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아이들의 마음 성장과정까지 엿볼수 있어요. 보통의 가족들도 저마다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가족 개개인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서로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세 남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흥미로웠고 이 책을 통해서 우주 비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