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줄리아 와니에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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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손에 쥐게 된 열쇠. . . 과연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열쇠를 어떻게 할까요? 열쇠의 주인을 찾아줄까요? 주변에 있는 열쇠 구멍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까요? 찾았던 자리에 그대로 둘까요? 아마도 열쇠를 주운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죠? 저라면 그냥 그자리에 두었을 것 같아요.

표지에 보이는 들쥐, 산토끼, 여우 원숭이가 열쇠 구멍을 올려다보고 있네요. 이들은 왜 열쇠 구멍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저 문을 열고 싶어서일까요? 아니면 문 뒤에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세 마리 동물의 표정만으로는 짐작이 되지 않네요.

 

 

들쥐, 산토끼, 여우 원숭이가 길을 나섰어요. 종일 걸어서 어느 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집 주변을 열심히 살펴봐도 모든 문은 잠겨 있고 먹을거리도 없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심심하네요. 그 때 땅 속 반쯤 묻힌 물건을 들쥐가 발견하고 세 친구는 힘을 모아 이것을 꺼내게 되요. 꺼내고 보니 열쇠네요.

 

 

열쇠를 꺼낸 세 친구는 울타리를 걷다가 작은 문을 발견하고는 열쇠를 자물쇠 구멍에 넣고 돌려요.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문을 여는 세 친구의 용기가 대단하네요. 저라면 절대 열지 못했을 것 같은데. . . 아이도 자기는 열쇠는 사용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네요.

 

 

문을 여니 울창한 정원이 나타나네요. 정원에는 꽃, 과일, 풀, 열매와 가지고 놀 수 있는 나뭇가지가 많이 있어요. 심심했던 세 친구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문들을 열쇠를 이용해서 여네요. 문을 열때마다 새들이,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서 정원에서 열매를 먹어요. 세 친구가 처음 이 정원에 들어왔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정원은 동물세상으로 변했어요. 열쇠는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만능 열쇠인가 봐요. 과연 이 정원에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숨겨져 있을까요?

저나 아이와 달리 세 친구는 땅 속에 반쯤 묻혀 있던 열쇠를 거침없이 사용하네요. 무슨 열쇠인지, 누구의 물건인지 몰라서 사용하는 것을 굉장히 망설였을 것 같은데세 친구가 보이는 문마다 열어서 멋진 정원을 발견하고 동물들에게 자유를 안겨 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그림의 색감도 예뻐서 마음까지 밝아지네요. 세 친구의 노력으로 자유를 찾은 동물들과 세 친구가 앞으로 이 열쇠를 어떻게 사용할지도 궁금하네요. 열쇠로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네요. 분홍고래 출판사의 책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그림책이라고 항상 생각할거릴 안겨 주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분홍고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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