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육아 -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
김진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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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육아라는 제목도 관심을 끌었지만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라는 부제가 더 마음을 끌어당겼네요.

첫째 아들을 키울 때는 저랑 잘 맞고 그때는 제가 젊었고 전업 주부이고 남편이 직장인이라 여유가 있어서인지 힘들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는데 첫째와 8살 터울로 늦게 낳은 둘째 딸은 너무 힘드네요. 첫째 학습적인 부분도 신경써야하고 남편도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저도 40대가 되고 올해부터 직장을 다니다보니 육아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지고 힘이 드네요. 그래서 이 책에 더 끌려서 읽게 됐네요. 그동안의 육아서는 읽고 나면 내가 엄마로서 너무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 책은 제목처럼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에 있는 목차 소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편해지네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부담들이 전부 나와 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그 부담들로부터 조금은 해방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행복하지 않은 경우도 많네요. 그럴 때마다 저도 죄책감을 느꼈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화내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하니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의 죄책감도 줄어들거라 기대가 되네요.

최근 고민은 아이가 TV 시청을 너무 좋아하는 것인데 이 고민도 짚어 주셨네요. 제가 일을 하기 전에는 TV 시청이 거의 없었는데 아빠랑 있다보니 같이 보거나 아이 혼자 보는 경우가 좀 많아졌네요. 그러다보니 그 문제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거네요. 아이를 방치하면서 TV만 보여준거는 아니니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훈육이에요. 요즘은 이 부분도 민감해서 자칫 잘못하면 아동 학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첫째는 학교에서 이 부분에 교육을 많이 받았는지 제가 소리 지르거나 엉덩이라도 때리면 아동학대라고 하더라고요.

많은 육아서에서 말하는 따뜻하고 단호한 훈육은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고 실천하기도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부분도 쉽게 정리해 주셨네요.

아이가 유아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이유없이 울 때에요. 이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아이의 울음이 길어지면 저의 짜증과 화를 주체하기가 힘드네요.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저자도 저처럼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보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순하네요. 친구가 슬퍼할때 위로해 주듯이 안아주고 손 잡아 주고 곁에 있어 주는 거네요. 저도 앞으로 이 방법을 실천해봐야겠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항상 행복할까요? 물론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도 많았네요. 그래서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래프의 결과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행복하지 않고 힘들었던 것도 당연한 거네요.

이 책을 읽고나니 다른 육아서와는 다른 홀가분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행복하고 즐거울 거라는 예감도 들고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지고 객관적인 자료들도 제공해주고 있어서 더 믿음이 가고 공감이 되었어요.

육아에 힘들어하는 다른 엄마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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