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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오정희 지음, 조원희 그림, 강유정 해설 / 길벗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요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어서 더 관심이 가는 소음과 관련된 책이 있어서 만나 보았어요.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고 편혜영 작가님의 추천사가 있어서 더 읽어보고 싶었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몹시 화가 난 중년 여자의 모습이 보이네요. 제목을 반영하듯이 윗층을 무섭게 쳐다보고 있고 꼭 번개가 치는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소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심했으면 저런 표정을 하고 있는 걸까요?

고등학생 아들 둘은 도시락 2개를 싸들고 등교하면 밤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남편은 3박 4일로 출장을 갔고 중년 여인은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네요. 이 여인은 뇌성마비나 선천적 기능장애로 사지가 뒤틀리고 정신마저 온전치 못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네요. 힘든 봉사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데 윗집에서 드륵드륵드르륵 소리가 들려서 신경이 거슬리네요.

위층 주인이 바뀐 한 달 전부터 정체 모를 소리가 밤낮없이 들려와서 여인의 가족들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네요. 진공 청소기 소리인지, 운동 기구 소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래서 여인의 가족들은 모두 윗층 사람들에게 화가 나있는 상태네요.

여인은 그동안 참으면서 경비실에도 이야기해 보았지만 인터폰으로 하는 연락으로는 윗층 소음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참다가 직접 인터폰으로 윗집 사람과 대화를 하지만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네요. 결국 여인은 얼마전 선물로 받은 푹신한 실내용 슬리퍼를 챙겨서 윗집에 올라가서 직접 대면하기로 하네요. 여인은 윗집 사람과 이야기가 잘되서 더이상 층간소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까요? 여인과 윗집 사람의 대면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저희도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윗집에 전동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 사셔서 약간의 소음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있어 아랫집에도 미안했기에 이해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한 달 전부터 매일 새벽 7시부터 20분 정도 들려오는 핸드폰 진동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엘리베이터에 메모도 붙여보고 관제실에도 이야기해 보았는데 나아지지를 않아서 힘들어하고 있어서 이 책이 더 와닿았네요. 하지만 끝까지 읽고 보니 반전이 있어서 생각할거리가 있는 이야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