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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하늘을 날던 날 ㅣ 미래그림책 154
시모 아바디아 지음, 나윤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평점 :

표지 색상만 봐도 어느 나라 작가의 그림책인지 짐작이 가나요? 이 책은 스페인 작가인 시모 아바디아가 쓴 거에요. 표지 색상만 봐도 스페인이 느껴져서 작가 소개를 읽으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네요.
노랑,초록,빨강이 어우러진 표지 그림 속에서는 책 제목처럼 아저씨와 자전거가 날고 있네요. 얼핏 보면 아저씨가 도망가는 자전거를 뒤쫓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표지 속 하늘은 어느 때이길래 노랗게 표현했는지 궁금하네요. 우리가 보아오던 하늘과 색이 달라서 좀 낯설게 느껴지네요.

어느 날, 축제에서 소년은 빨간 물고기 한 마리를 뽑았어요. 한 번도 그런 행운을 얻은 적이 없었기에 하늘을 날 듯이 기뻤죠. 소년은 자신의 첫 번째 물고기와 함께 자려고 서둘러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죠.

이튿날 아침, 방울 소리에 잠이 깬 소년은 신기한 광경들을 목격해요. 이웃집 턱수염 아저씨와 강아지가 둥실둥실 산책하며 인사를 하고 소들도 하늘에 떠있어요. 소방관들은 호스를 들고 하늘을 걸어다니고 배에 탄 어부들은 번개를 낚아요.

이런 현상은 야외에서만 일어나는건 아니네요. 소년의 방에서도 가구들이 둥둥 떠다니고 축음기는 창문으로 달아나요. 심지어 소년의 집까지 하늘로 떠오르네요.그리고 마침내 소년마저 두둥실 떠올랐어요. 과연 소년과 소년의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어렸을 때 많은 아이들이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죠. 그런 상상력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교통수단들도 생겨난 거고요. 그리고 그 상상은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요.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상상 때문에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요.
이 책 속의 소년도 처음 얻은 행운과 함께 하늘을 나는 기분좋은 경험을 하게 되죠. 이런 일은 빨강 물고기와 함께 찾아온 걸까요? 소년의 기분 좋은 경험을 통해 저랑 아이도 책을 보면서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