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령 고스트 X파일 1
J. X. 애번 지음, 왕형원 그림, 남진희 옮김 / 풀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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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X파일 시리즈 2권 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에 이어 1권 모바일 유령도 읽어보았어요. 2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1권도 기대됐는데 역시 재미있네요.

책표지 오른쪽에 있는 소년의 어깨에 무시무시한 손가락들이 올려져 있네요. 그리고 누군가 들고있는 핸드폰 속에는 오른쪽 소년과 닮은 무시무시한 형상이 들어있네요. 아마도 이번 이야기는 소년과 핸드폰 속 존재가 관련된 이야기인가봐요.

 

키코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SNS인 '우프넷'을 즐겨하는 소년이에요. SNS에서만큼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소년이에요. 그래서 그 안에서 멋진 삶을 사는 인기 최고의 닉네임 '트롤의 왕'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네요.

현실 세계의 키코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학교 성적에 관심이 없으며 같은 반 여자친구인 발레리아 골탕먹이는걸 재미로 삼고 있네요. SNS상에 악플을 남기는 취미까지 있고요. 키코의 모습에서 큰아이의 모습이 보여서 씁쓸했네요.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친 날이 지나고 키코는 자명종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자게 되네요. 아침도 부리나케 먹고 스쿨버스 타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스쿨버스를 놓치고 학교까지 걸어가게 되네요. 너무 늦어서인지 교문도 닫혀 있어서 경비 아저씨를 만나 간신히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네요. 하지만 경비 아저씨는 키코에게 아까 오지 않았냐는 이상한 말을 하네요. 교실에 들어가기 전 울면서 뛰어가는 발레리아를 보게 되고 이상한 기류를 느끼게 되네요.

 

교실에서는 친구들이 발레리아에게 심하게 굴었다며 키코가 하지도 않은 일들을 말하고 스마트폰에서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 지워지고 없네요. 그리고 학교가 끝나서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보니 우프넷 프로필에서 사라진 자신이 만든 트롤의 왕이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그리고 창문으로 키코 자신을 보면서 기분 나쁘게 웃는 트롤의 왕과 마주하게 되네요. 키코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키코는 다시 예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키코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현실 세계보다 SNS 속 세계에서 포장된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익명성 때문에 악플도 서슴치 않고 달아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이런 모습들이 책 속 키코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에 많이 스며들어 있죠. 만약 이 책 속 키코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저도 과거에는 SNS에 일상 올리는걸 좋아했지만 그만둔지 한참 됐는데 지금이 더 편하고 행복하네요. 이 책 속 키코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대인들이 좀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니 상처받는 사람 없이 모두 행복한 사회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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