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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왕이 엄마 ㅣ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평점 :

표지에 그려진 엄마의 모습이 정말 위풍당당해 보이네요. 엄마의 피부색이 옆에 서있는 아이와 다른 걸 보니 외국인 같네요. 그렇다면 왕이는 다문화가정의 아이일까요? 엄마의 모습이 원더우먼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왕이 엄마를 응원하는 걸로 보여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너무 궁금하네요.

왕이는 할머니와 살다가 얼마전 아빠에게 왔어요. 아빠는 필리핀 새 엄마와 5살 복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왕이는 평상시 연락도 안하던 아빠에게 오기 싫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었네요. 그래서 왕이는 외국인 새 엄마가 너무 싫어요.
어느날 왕이가 실내화를 안가지고 학교에 갔는데 새 엄마가 실내화를 들고 교실로 찾아와요. 아이들은 왕이에게 새 엄마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 일로 왕이는 새 엄마를 더 부끄러워 하고 싫어하게 되네요.

얼마 후 짝꿍 미진이로부터 새 엄마가 학교 앞 분식점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왕이는 한달음에 분식점으로 달려가네요. 과연 새 엄마는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왕이는 당장 그만두라는 말을 남기고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그자리에서 도망치게 되네요. 그리고 엄마가 분식점에서 쫓겨나게 만들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네요.

왕이는 엄마가 분식집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싫기는 했지만 잘난척하는 진규가 엄마와 분식점을 욕하는 걸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려 진규는 코피를 쏟게 되네요. 그 일로 왕이 새 엄마는 학교에 와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그 자리에서 왕이는 착한 아이라고 편을 들어주고 진규는 나쁜 말을 해서 잘못했고 왕이는 폭력을 사용해 잘못했다고 서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네요. 이 일로 왕이는 새 엄마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변하네요. 과연 왕이는 새 엄마를 진정한 엄마로 받아들이고 네 식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 책에 나오는 엄마는 외국인인데다가 새 엄마에요. 우리 정서에는 새 엄마는 동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나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져 있죠.
왕이 엄마는 새 엄마에 외국인이라서 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죠. 하지만 왕이 엄마는 한국말은 서툴러도 매사에 당당하네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왕이는 점점 엄마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 엄마를 조금씩 받아들이네요.
왕이도 아직 아이이기에 엄마 품이 많이 그리웠을거에요. 그런 왕이에게 새 엄마는 조금 부끄러운 존재이긴 하지만 결국은 엄마인거죠.
왕이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신을 반성해 보네요. 저는 항상 아이 편이었는지, 저도 당당한 엄마였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왕이 엄마의 당당한 모습과 아이 편에 서주는 멋진 모습을 저도 본받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