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 - 일상에 유쾌하고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는 32가지 노년의 지혜
버나드 오티스 지음, 박선령 옮김 / 검둥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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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에 만나보는 노년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 을 서평 도서로 만나보게 되었네요.

책 소개에서 봤던 이 책의 원서 제목인 <how to prepare for old age>보다 번역본 제목이 이 책에 더 어울리네요. 품위 있게 나이 들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85세의 버나드 오티스가 쓴 책인데 그의 이력이 화려하네요. 그는 시설 기획자, 마케팅 관리자, 영업 컨설턴트,강연자, 작가, 지역사회 리더 등으로 일했으며 숙련된 호스피스 간병인이기도 하네요. 그의 이력 때문인지 이 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지네요.

 

작가에게는 30년 넘게 함께 산 안나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2012년에 희귀한 암으로 투병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 책은 그 분에게 바치는 책이라는 말이 감동이네요. 그리고 안나 비석의 묘비의 글도 인상적이네요. 과연 제가 죽었을 때 비석에 묘비명을 새긴다면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책은 총 32가지 노년의 지혜를 담고 있는데 각 장마다 제목과 어울리는 주제를 다루고 실제 이야기와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살짝 두꺼운 책이지만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처음에는 무겁지 않은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점점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우리는 아기가 태어나는 탄생을 준비하듯이 죽음도 준비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직 저도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탄생을 준비하는 것보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네요.

 

노화에는 특별한 징후들이 나타나요.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네요.

그리고 노인이 되면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낙상이네요. 낙상으로 인한 사고는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기에 낙상 가능성을 최소화히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은 잘 기억해두어야 해요.

 

노년이 되면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아요. 이제는 다른 사람을 보살피기보다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지니까요. 그래서 책에 나와 있는 '아이들에게 잘해줘라. 결국 그 애들이 훗날 여러분이 살 요양원을 선택하게 될 테니까' 라는 글이 마음에 와닿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네요. 저도 누군가의 자녀이면서 부모이기에 이 말을 읽으면서 계속 입과 머릿 속에서 맴도네요.

 

노년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 저에게 죽을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다면 과연 저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이 책의 저자처럼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저자처럼 대답하려면 노년을 잘 준비해야겠네요. 노년을 준비한다는게 어떤건지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저자가 이 책을 젊은 사람들에게 권한 이유를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알게 되네요.

이 책은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사람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모두 읽어봐야 하는 책이에요. 저자의 말처럼 탄생을 준비하듯이 나이에 상관없이 죽음도 준비해놓는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도 슬픔과 힘겨움이 조금은 줄어들거라 생각되네요. 부모님께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말씀드리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예상이 되서 조금 망설여지지만 먼저 제자신에게 적용해 보는건 좋을 것 같아요. 태어나는 건 순서가 정해져 있지만 죽음은 나이를 불문하고 순서가 정해져있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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