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신호 단비어린이 문학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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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져요. 아이들 책 중에는 사랑에 관한 책에 많은데 이번에는 단비어린이 문학 시리즈 중 담벼락 신호를 만나보게 되었어요.

표지 그림을 보면 모습은 할머니인데 차림새는 할머니가 아닌 분이 한 소년의 뒷덜미를 잡고 있네요. 그런데 소년의 놀란 표정과는 달리 할머니의 표정은 개구쟁이 같아요. 과연 이 그림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요?

 

이 책에는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가족 사이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친구를 향한 사랑, 물건을 향한 사랑이 이 다섯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네요. 이야기 앞에 작은 그림만 보고는 과연 어떤 사랑이 숨겨져 있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숨어 있는 사랑을 금방 찾아낼 수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담벼락 신호에서는 벽만 보이면 이상한 낙서를 하는 할머니가 등장해요. 표지 그림에 있던 할머니와 소년이 이 이야기에 등장하네요. 할머니는 암호 같은 낙서를 담벼락마다 쓰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네요. 주인공 소년이 그 낙서에 관한 사연을 듣고 아빠와 함께 하는 행동이 가슴뭉클하네요. 과연 할머니의 낙서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 전기밥솥의 장례식에는 고장난 전기밥솥이 등장해요. 전기밥솥이 고장나서 주변 친구들이 장례식을 해주는데 그 과정이 새롭네요. 아직은 살아있는 전기밥솥의 장례식이라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장례식을 진행하네요. 그 과정이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서 저도 죽기 전에 한 번쯤 해보고 싶네요. 전기밥솥의 운명은 이제 정말 끝이 난걸까요? 아니면 다른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세 번째 이야기 해적 강철은 부모님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서 큰물섬에 있는 조부모님 댁에 내려온 성호, 은호 형제의 이야기에요. 우연히 할아버지로부터 듣게 된 해적 강철 이야기를 듣고 그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엉뚱하긴 하지만 정말로 해적을 찾을 수 있을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 궁금했어요. 과연 큰물섬에는 해적 강철이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지어낸 이야기 속 인물일까요?

 

네 번째 이야기 침묵 게임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내준 게임 이야기에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말문은 닫아 버린 동우를 이해하기 위해 선생님께서 마련한 시간인데 아이들의 불만이 커져만 가네요. 과연 아이들은 선생님의 의도대로 이 게임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 그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 소개된 다섯 가지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한 따뜻한 이야기네요. 가족 사이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친구를 향한 사랑, 물건에 대한 사랑이 이야기마다 숨어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는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어른인 저에게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로 다가와서 좋았네요. 사춘기가 되면 무엇이든 좀 삐딱하게 보는 버릇이 생기나봐요.

다섯 이야기에 모두 숨어 있는 사랑 이야기에는 표지 뒷면에 나왔듯이 겉모습이 어떻든 성격이 어떻든 행동이 어떻든 간에 존재 자체를 인정하면 사랑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가 숨어 있어요. 이런 마음가짐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한층 더 따뜻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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