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6살 둘째를 제외한 세 식구는 여러번 기차 여행을 했는데 둘째는 아직 기차를 타본적이 없네요. 전철역에서 몇 번 기차를 본 후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네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책으로 대신하고자 '밤 기차 여행'을 신청해서 서평 도서로 만나보게 되었네요.
기차가 아닌 저도 타본적 없는 마지막 증기 기관차인 드레이퍼스 허드슨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네요. 증기 기관차의 멋진 모습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건 저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인가 봐요.

소년이 곰돌이 인형만 가지고 혼자서 밤 기차에 올라타요. 밤 기차 주변은 온통 회색빛 어둠 뿐이네요. 소년이 인형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어리다는건데 어른도 없이 밤 기차를 탄다는 것이 대단해 보이네요. 아이가 자신은 혼자서는 무서워서 밤 기차를 탈 수 없다네요.
대학 신입생 시절 친구들과 8시간 동안 입석 기차를 타고 동해를 갔던 일이 생각나서 책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아련했네요.
밤 기차는 어둠을 뚫고 칙칙폭폭 신나게 달려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지나치고 빨간 신호등도 지나고 집과 헛간도 지나면서 오른쪽,왼쪽으로 덜컹대며 잘도 달리네요.

소년은 하얗게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재빨리 소원을 빌어요. 소년의 소원은 기차가 되어 보는 것이에요. 소년에게는 밤 기차 여행이 꽤나 인상적이었나봐요.

기차는 산속 터널도 지나고 고속도로 커다란 광고판의 네온사인도 지나요. 남은 밤 기차 여행동안 어떤 멋진 풍경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밤 기차 여행은 아이에게는 기차 여행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저에게는 아련한 추억들을 떠오르게 해서 행복했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과 빠른 시일 내에 기차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네요. 당분간은 여행은 어렵겠지만 여행을 가게 되면 기차 여행을 가보고 싶네요. 둘째와 첫 기차 여행을 한 후에 밤 기차 여행도 도전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