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잠자리! 미래그림책 153
김민지 지음, 박근용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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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잠이 오지 않으면 양을 세는데 왜 양을 세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하지만 김민지 작가님은 이것에 의문이 생겼다네요. 알고 보니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잠(sleep)과 비슷한 단어인 양(sheep)를 세면서 잠이 드는 거라고 해요. 이런 점에 착안해서 김민지 작가님은 우리는 양이 아닌 잠자리를 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잠자리, 잠자리!' 책이 탄생하게 되었네요.

김민지 작가님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채소를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첫 책 '비벼, 비벼! 비빔밥' 책을 쓰셨듯이,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잠들기 바라는 마음에서 '잠자리, 잠자리!' 책을 쓰셨대요. 저도 작가님의 그 바램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잠자기 싫어하는 둘째가 이 책을 읽다가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서평도서로 만나 보았네요.

 

무더운 여름날 밤, 윤아가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고 있는데 엄마가 불을 끄면서 자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불을 끄고 나가신 후 윤아는 억지로 잠을 자기 위해서 눈을 꼭 감았는데 모기가 윤아의 잠을 방해하네요.

 

혼자 모기를 잡으려다가 실패한 윤아는 거실에 계신 엄마에게 도움을 청해요. 과연 엄마와 윤아는 모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저도 여러번 모기 때문에 잠을 깨서 모기를 잡아봤지만 그게 참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보통은 아이들이 모기에 물린 후에 그 다음날 간신히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엄마와 윤아는 모기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엄마는 윤아 방에 모기가 더는 없는지 살펴보고는 윤아에게 자라고 하고 불을 끄고 나가시네요. 하지만 윤아는 이미 잠이 저 멀리 달아나버렸어요. 그래서 윤아는 엄마에게 모기가 또 나타나면 어떡하냐는 물어요. 그러자 엄마는 윤아에게 맘속으로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를 불러보라고 하지요. 그래서 윤아는 눈을 꼭 감고 맘속으로 잠자리들에게 잠자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해요. 과연 윤아는 오늘 밤 더이상 모기한테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잘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쓴 작가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난 왜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그래서 저는 그림책 작가가 되지 못한 거겠죠.

외국에서 양을 세면서 잠을 자듯이 우리나라는 잠자리를 세면서 잠을 자면 정말 잠이 저절로 들 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님과 제 바램과는 달리 둘째에게 밤마다 읽어주었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여러번 읽어달라고만 하며 절대로 잠이 들지는 않네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히려 아이의 잠을 달아나게 해버렸네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잠자리가 모기의 천적이라는 것도 알았고 잠이 안오면 잠자리는 세면서 자야 한다는 것도 알았네요.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잠이 들지 않는 건 속상하지만 아이에게 즐거움과 좋은 정보를 준 책이라서 다른 면에서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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