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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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육아에 이은 5년만의 신작인데다 책육아로 유전,가문,IQ까지 싹 뒤집는다는 글을 보면서 이번에는 책 속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했어요. 책과 함께 도착한 책육아 실전 노트까지... 이번에도 책육아에 대한 생생한 경험들이 책 속 가득 들어있겠네요.

 

 

 

하은맘의 육아서 탐독과 함께 시작된 하은이의 자유로운 놀이시간과 방대한 양의 책 읽기. 하은이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해주는 모습에서 아이가 어지른 것을 매일 치우게 하는 제 모습이 떠올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어릴 때 해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볼수 있었던 하은이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해낼수 있는 강인함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반면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 속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고 엄마라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키워진 건 아닐런지... 그래도 다행히 책은 좋아해서 잘 읽지만 실컷 놀지 못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는게 부족해서인지 학습에 집중하는 것도 부족하고 체력도 약하고 끈기도 부족한 것 같네요. 결국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은 엄마 탓이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굉장히 미안하네요.

 

하은이는 남들 다 하는 사교육 근처에도 가지 않고 책으로만 큰 아이인데 밝은 성격과 높은 자존감, 엄청난 회복탄력성, 깊고 넓은 지성, 배짱, 맷집까지 고루 갖춘 아이로 자라났다고 하는데 저는 큰 아이는 예비 중학생이라 많이 늦었고 5살 둘째에게 책육아를 실천해야겠어요. 하은맘 책을 진작 알았더라면 큰 아이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사교육에 발을 푹 담그고 있으니 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죠.

 

하은이의 책 고르는 7대 원칙을 보면서 그동안 저의 책 고르는 원칙에 대한 부분이 조금씩 흔들렸네요. 아이에게 책을 고르라고 한 적도 종종 있었지만 주로 제가 아이의 책을 골라 주었고 성적을 위한 독서도 많이 시켰거든요. 아이가 원하는 책이 너무 흥미 위주의 것이라서 제가 독단적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은이는 책육아를 열심히 했기에 하은이 스스로 책을 골라도 믿음이 있었을 것 같아요. 5살 둘째에게 희망을 걸고 저도 열심히 노력해봐야겠어요.

 

영어책 읽기는 엄마의 발음을 핑계 삼고 한글책이 먼저라는 생각에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책은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열심히 읽어줘야겠네요. 엄마 발음이 나쁘면 열심히 읽어주고 cd로 들려주면 되니까요. 다행히 큰 아이는 영어에 거부감도 없고 흘려듣기를 좋아해서 지금도 듣기는 잘하는 편인데 5살 둘째는 영어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 제 열정이 부족한 거였네요.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열심히 읽어줘야겠어요.

 

하은이의 책육아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학습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모르는 문제를 파고들어서 혼자 풀었을 때의 얼굴 표정에 나타나는 희열이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제가 항상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이거든요. 모르는 문제를 쉽게 포기하기보다는 혼자서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어 보이네요.

사실 하은맘의 '불량 육아'를 읽지 않아서 주위에서 들어서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십팔년 책욱아'를 읽으면서 '불량 육아'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 책육아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많이 느꼈기에 '불량 육아'를 읽으면서 책육아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굳건해졌어요. 단지 큰 아이 때부터 책육아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큰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과 속상함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점점 커지네요. 그래서 늦둥이 둘째가 제게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큰 아이에 대한 실수를 만회해보라는 의미에서요.

하은맘처럼 지금이라도 아이와 몸놀이도 많이 해주고 책육아도 열심히 해서 둘째는 큰 아이만큼 컸을 때 조금은 더 행복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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