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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제목을 보면서 과연 이 책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더라고요.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책이기도 하고 작가인 메그 메디나가 2014년 CNN이 선정한 진취적인 미국 여성 10명에 뽑힌 쿠바계 미국 작가이기도 해서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네요. 서평도서로 책을 만나보고 먼저 책의 두께에 놀랐어요. 그리고 뒷표지에 쓰여 있는 2019년 뉴베리 대상이라는 이력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보스턴 글로브> 선정 올해의 어린이 책, <피플 매거진>과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의 책, 다문화어린이문학학술센터 선정 최고의 문학, 시카고공공도서관 선정 베스트 오브 베스트 도서라는 화려한 이력에 한 번 더 놀랐네요.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가지게 되었을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어요.
머시는 명문 사립학교, 시워드 아카데미에서 5학년을 마치고 막 중학생이 된 소녀에요. 머시는 조부모님과 부모님, 오빠, 고모와 쌍둥이 조카들과 함께 나란히 모여서 살아요. 올해 중학생이 된 머시의 일상은 보통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머시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녀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머시는 집에 경찰차와 경찰들이 있는 걸 보고 의아해하네요. 경찰차에는 할아버지가 타고 있고 경찰들과 엄마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머시는 궁금해하지만 엄마는 어른들 일이라며 머시에게는 알려주지 않네요.

작년에 머시가 전학왔을 때 에드나라는 친구가 햇살 친구가 되어서 머시의 학교 생활을 도와주었는데 올해는 머시가 마이클이라는 남자친구의 햇살 친구로 지정이 되어서 그 친구의 학교 생활을 도와줘야 해요. 하지만 에드나 무리 때문에 햇살 친구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행히 마이클은 머시의 도움 없이도 학교 생활을 잘해나가네요.
머시는 집에서는 요즘 들어 부쩍 이상해진 할아버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학교에서는 에드나 무리와 마이클 때문에 신경이 쓰이네요. 그래서인지 학교 생활이 작년 5학년 때만큼 신나지가 않네요.
그래도 머시는 작년과 변함없이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겨해요.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네요. 하지만 가정과 학교 어느 것도 중학생이 된 올해는 쉽지가 않네요.

머시는 학교에서 열리는 축제 의상을 준비하기 위해서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올해는 전학온 마이클의 부탁으로 마이클의 의상까지 함께 준비해주게 되네요. 그로 인해 마이클은 머시의 집에도 초대받고 할머니는 두 아이의 의상을 준비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시네요.
마침내 축제 전 날 마이클의 완성된 의상을 태넌바움 선생님의 교실 책상 위에 두고 메모를 남기지만 사회 수업 시간에 교실에 들어갔을 때 마이클의 의상은 망가져서 휴지통에 처박혀 있네요. 과연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요? 머시는 의심가는 친구는 있지만 물증이 없으므로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네요. 머시의 학교 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또 할아버지는 과연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은 두꺼웠지만 내용이 흥미로워서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고 읽을 수 있었네요. 아들은 이 책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마도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차이도 있고 머시 할아버지와 같은 분들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라고요. 저는 여자라서 그런지 머시의 기분이나 상황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서 책을 읽으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저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회상도 해보고 조부모님에 대한 추억도 되새겨 보았네요. 머시 할아버지의 상황에 많이 공감이 되었는데 지금 제가 요영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어서 그 곳에 계신 분들이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머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거의 제 모습을 소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머시에 비하면 나는 참 풍족한 학창시절을 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지금은 아들에게 이 책의 이야기가 많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짜 중학생이 되어서 읽으면 좀 더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