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김수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이라는 제목을 대변해주듯 토마토처럼 빨간 표지에 가운데 뚫린 창으로 수많은 토마토 사이를 홀로 걷고 있는 선인장의 모습이 보이네요.

하필이면 선인장은 왜 낯선 토마토 나라로 유학을 왔을까요? 선인장 나라에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토마토 나라에 있는 걸까요? 자꾸 늘어가는 궁금증을 안고 빨간 표지를 펼쳐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네요.

 

선인장 누와는 토마토 나라에 온 유학생이에요. 비행기를 타고 낯선 나라에 와서 다섯 평 남짓한 방을 구해 짐을 풀고 밤을 보내게 되지요. 기다리던 이국에서의 첫날 밤은 향기도, 환경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모든 것이 신기한 밤이네요.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누와는 언어 또한 낯설기만 하지요. 꼭 갓 태어난 새끼 동물처럼요.

 

그러던 어느 날 집 앞에서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그 친구의 이름은 토토이고 하숙집 주인의 친척이었어요. 그 날 이후 둘은 조금ㅆ기 친해져서 가볍게 인사도 나누고 곧 있을 시험 공부도 토토와 함께 하게 되지요. 토토로부터 어려운 단어도 새로 배우고 이런저런 도움을 받게 되지요. 토토는 누와에게는 단 한 명의 친구이자 멘토였을 거에요.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엄마에게 전화를 받게 된 누와.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데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살 돈이 없어서 가족 곁으로 갈 수 없게 되지요. 그런 누와 곁에서 토토는 위로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지요. 힘들 때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누와에게는 정말 고마운 일이죠. 토토는 누와를 위로해주려고 안아주다가 그만 누와의 가시에 찔려서 다치게 되지요. 누와는 토토에게 너무 미안해하고 토토는 가시에 찔려서 아파하고... 앞으로 이 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누와와 토토는 계속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누와의 유학 생활은 어떨까요?

누와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이 생각나서 누와의 이야기가 참 표현이 잘 되었다고 아이가 말하네요. 저는 누와를 보면서 외국인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아이들,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살게 된 외국인 여성들, 새터민들, 외국인 노동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그들도 누와처럼 모든 것이 낯설고 외롭고 힘들었겠죠. 그들 곁에도 모두 토토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토토가 누와를 위로하다가 다친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고슴도치의 사랑법도 생각났네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랑을 나누는 고슴도치의 사랑법처럼 누와와 토토도 그들에게 어울리는 적당한 포옹법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토토가 다친 이후 누와는 함께 살기 위해선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토토의 생각은 누와와는 좀 달라요. 저는 토토의 생각이 공감하는 편이네요. 무언가를 희생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아요. 아직 아이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도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무언가는 포기하고 타인과 함께 하기보다는 서로에게 맞는 방법을 조율해가는 과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짧은 그림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라서 읽고 난 후에도 가슴 속에 남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