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온 소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
캐서린 마시 지음, 전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시리아라는 나라도 익숙하지 않고 난민이라는 말도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책 소개에 있는 영화 <가버나움>은 익숙하네요. 영화 소개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내 아이들이 난민이 된다면 과연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보곤 해서 관심이 많이 갔지만 아직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 대신 <시라아 소년>이라는 책을 서평도서로 만나보게 되었네요. 영상으로 만나는 난민 아이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책을 통해 만나본 난민 아이의 이야기도 너무 가슴 아프고 삶이 고단해 보이네요.

 

아흐메드는 시리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아빠와 단둘이 난민 보트에 탔어요. 난민 보트에는 정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탔고 설상가상으로 모터가 작동하지 않고 보트 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보트에 탄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네요. 그 와중에 아빠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구명조끼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보트를 움직이게 하려고 애를 쓰시네요. 그런데 파도로 인해서 바다 속에서 보트를 끌고 있던 세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요. 다른 두 사람은 물 위로 떠올랐지만 아흐메드의 아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아흐메드는 난민 보트에서 인연을 맺은 이브라함 아저씨 가족을 따라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 있는 막시밀리앙 공원의 난민 캠프에서 지내게 되네요. 하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져만 가고 이브라함 아저씨 가족과도 헤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네요. 그래서 어느날 밤 밀수업자에게 전재산 300유로를 주고 차를 얻어 타게 되지만 돈을 더 요구하는 밀수업자로 인해 핸드폰도 뺏기고 차에서 도망쳐서 비 오는 거리를 헤매게 되네요.

맥스는 클레어와 맥스 남매는 부모님을 따라 벨기에에서 잠시 살게 되었어요. 누나 클레어는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맥스는 한 학년 낮춘 6학년으로 다닐 뿐만 아니라 불어를 쓰는 집 근처 학교를 다니게 되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한편 밀수업자에게서 도망쳐 비오는 거리를 헤매던 아흐메드는 우연히 문이 열려있는 집 창고로 숨어들게 되고 그곳에서 아픈 몸을 쉬면서 기력을 되찾게 되네요. 다행히 창고는 정리가 되지 않아 엉망이었고 아흐메드가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이어서 이 집에 사는 가족들이 잠들면 주방으로 가서 음식물을 조금 가져와서 먹으면서 한동안 지내게 되네요. 남의 물건에 손댄다는 죄책감에 가져온 음식들을 꼼꼼히 메모해가면서 언젠가는 갚겠다는 생각으로 버텨내게 되네요.

 

아흐메드는 창고 생활에 적응해가고 맥스는 학교에 적응해가던 어느날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다투는 소리를 들은 맥스가 불꺼진 거실에 내려와있다가 창고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내려가보게 되고 그곳에서 아흐메드와 마주치게 되네요.

둘은 처음에는 서로를 믿지 못했지만 또래이기도 하고 맥스와 아흐메드의 처지가 일정 부분에서는 비슷해서 금방 친구가 되네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이 되면 맥스는 음식과 책 등을 가지고 아흐메드를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과연 두 소년의 평화로운 시간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아흐메드와 맥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흐메드는 다시 예전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처음 책을 받아 보았을 때는 책 두께에 한 번 놀라고 아마존닷컴에서 이달의 책으로 선정했다는 것과 영화 <가버나움>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라는 소개에 흥미를 느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맥스도 되었다가 아흐메드도 되었다가 하면서 책에 정말 흠뻑 빠져서 읽었네요. 처음에 생각했던 책 두께는 읽으면서 신경쓰이지 않았도 오히려 결말을 보면서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아쉽고 이 책이 영화로 제작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두 소년의 우정 이야기뿐만 아니라 난민들에 대한 편견도 어느 정도는 감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를 사는 아이들은 풍족한 환경 속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데 아흐메드 같은 난민 아이들은 매순간 긴장을 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아이들에게 얘기해도 '우린 난민이 아니잖아요'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영화 <가버나움>을 아이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히 들었네요. 어른인 저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난민 아이들의 문제를 청소년 문학책을 통해서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관련 책과 영화들을 더 찾아서 읽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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