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를 만든 괴짜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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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창시절 수학을 싫어하고 못했는데 아들도 그런 저의 성향을 닮았는지 수학을 싫어하네요. 다행히 저와는 달리 수학을 못하지는 않아요. 그런 아이가 5학년때까지는 저와 함께 공부하다가 6학년이 되니 수학학원을 보내달라고 해서 학원에 다니면서 수학에 흥미도 갖도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설명보다는 선생님의 설명이 더 쉽고 이해하기가 편했던 거죠. 이런 시기에 조금 더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담푸스 출판사의 그래프를 만든 괴짜를 서평도서로 만나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이 책 어떠냐고 물어보니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내심 너무 좋았네요. 그동안 수학과 관련된 책은 멀리했던 아이거든요.

 

윌리엄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괴짜 소년이에요.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저는 윌리엄이 아들과 이런 부분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엉뚱하기도 하고 예측하지 못한 행동도 해서 저희 가족은 아들을 '4차원'이라고 부르거든요. 하지만 윌처럼 아들의 이런 성향이 엉뚱하긴 해도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고 책을 좋아하게 하고 자신만의 그림이나 글을 쓰게 하는 등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아서 좋네요.

 

이런 괴짜 소년 윌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12살부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형 존에게 수업을 받게 되요. 존은 세상을 숫자와 공식으로 보았고 과학적 방법으로 공부를 가르쳤기 때문에 윌은 얌전한 아이가 되어야 해서 형이 매우 성가셨어요. 자유로운 영혼인 윌에게 과학적인 존은 얼마나 힘겨운 존재였을까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와 아들이 생각났어요. 자유로운 아들에게 매일 공부를 하라고 시키는 엄마는 얼마나 성가신 존재일까요? 이 내용을 읽으면서 아들과 저를 대입해보고 자꾸만 생각하게 하네요.

윌은 형처럼은 되지 못했지만 꿈꾸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고 열네살이 되서 발명가 앤드류 메이클 밑에서 일하면서 배우게 되요. 그리고 더 나아가 발명가이자 공학자인 제임스 와트의 조수로도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게 되죠. 하지만 그곳도 윌에게는 좁은 곳이었기에 결국은 독립을 하게 되요.

윌은 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도 열고 기사도 쓰고 신문 편집도 하고 영국 군대에 대포 부품을 공급하기도 하고 은행을 경영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사업이 순탄하지가 않네요. 윌의 생각은 그 당시 사람들과는 맞지 않았던 거죠.

 

윌은 책을 쓰면서 돈을 조금씩 벌어 생활했어요. 관심 분야에 관한 글을 쓰면서 윌은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탄생하게 된 것이 선 그래프에요. 그리고 더 나아가 막대 그래프까지 만들게 되죠.

프랑스 왕 루이 16세가 윌의 그래프를 좋아해서 윌에게 보상을 해주게 되지만 그 보상이 완성되기 전에 루이 16세가 왕위를 빼앗겨 윌도 살기 위해 도망치게 되죠. 영국으로 무사히 도망친 윌은 원그래프까지 만들게 되요. 윌은 자신이 만든 도표가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나타낼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고 멋진 미래를 꿈꾸게 되죠.

하지만 현실은 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너무도 달라서 윌은 멋진 미래를 보내지는 못했어요. 여타의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것처럼요.

지금은 너무나 잘 쓰이고 있는 그래프의 탄생을 윌이라는 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윌이 아들과 닮은 점이 많아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고 아이의 엉뚱함을 무조건 무시할 것이 아니라 잘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윌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보면서 아이도 윌처럼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보네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수학자에 관심이 생기는데 아이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가 봐요.

아이도 이 책을 읽고 그동안 그래프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고 하네요. 그래프로 수업하는 수학 시간을 좋아해서 이 책에 더 흥미를 가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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