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1 : 고대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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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범위가 광범위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저도 학창시절에 잘하지 못하는 과목이었는데 아이도 아직은 어려워하네요. 그래서 쉽게 접근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서평도서로 만나게 된 책이 뭉치 출판사의 초등 인문학 첫걸음 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1권 고대편이에요. 지금은 고대편만 출간되었지만 앞으로 다음 시대의 이야기들도 출간예정이라 더 기대가 되네요.

 

그동안 접해온 세계사는 사람이나 사건 중심의 세계사였는데 이 책은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물을 통해 인류 역사와 문명을 살펴볼 수 있는 색다른 형태의 역사책이에요. 세계사 속에 숨어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계사가 조금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목차를 보니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보는 이야기도 있어서 읽으면서 '아~~~' 라는 말이 자꾸 튀어나오네요.

몇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의 동물 이야기에요. 이집트 신들의 모습은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데 매, 따오기, 고양이, 자칼, 숫양 등 그 종류도 다양하네요.

이처럼 이집트에서는 동물들을 귀하게 여겼는데 이로 인해 페르시아와 이집트 간에 벌어진 전투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한 페르시아군이 진격시 고양이를 앞세워 이집트군이 고양이를 죽일 수 없어 전쟁에서 맥없이 진 경우도 있었다네요.

다음으로 소개된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의 동물 미라 이야기에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본 고양이 미라가 생각나서 더 흥미로웠어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미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네요.세번째 소개된 이야기도 이집트 이야기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스핑크스에 관한 이야기에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서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 옆에 소개된 스핑크스의 코 이야기를 읽으면서 궁금증이 더해 가네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흥미로웠던 것은 그리스 신화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미노스 왕의 미궁 이야기에요. 영국의 고고학자 아서 에반스가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에서 궁전을 발굴하게 되면서 신화 속의 미궁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부분이 조금은 충격이었네요. 저는 지금까지 그리스 신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미궁인줄 알았거든요. 그만큼 제가 세계사에 관심을 갖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조금은 움츠러드네요. 이 야기기와 함께 트로이 문명을 진짜 역사로 자리잡게 한 독일인 하인리히 슐리만의 이야기도 익숙하긴 하지만 흥미로웠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책으로 읽고 넘겼을텐데 트로이 전쟁르 다룬 일리아드를 읽고 트로이 유적 발굴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들이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를 할 때 무조건 무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마음껏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이야기들과 달리 그리스 신화의 황금 손과 당나귀 귀를 가진 미다스 왕이나 우리나라 경문왕의 당나귀 귀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였다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사실 경문왕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었네요.

소크라테스와 디오게네스에 관한 이야기드 익숙하긴 하지만 좀 더 깊게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크라테스의 유언이나 디오게네스와 생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여기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네요.

 

중국 최고의 요리, 곰발바닥 요리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왜 곰발바닥 요리를 선호하게 되었는지에 설명이 나와 있어서 이해가 쉬웠어요. 곰발바닥 요리뿐 아니라 원숭이 입술, 사슴 목줄, 낙타의 발톱과 등, 표범의 애깃보, 잉어 꼬리, 매미 배 등의 요리는 처음 들어보는 거라 신기하면서도 정말 인간은 못 먹는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나라 황후 서태후의 모기 눈알 요리에 관한 이야기는 요리보다 모기 눈알을 구하는 방법이 더 흥미로웠네요.

 

12간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너무 반가웠네요. 열두띠 동물에 대한 중국의 전설도 재미있었고 열두 띠가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기록 소개도 흥미로웠어요.

뒷부분에 소개된 방대한 양의 참고 문헌을 보면서 이 책 한 권에 이렇게 많은 책을 참고한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참고 문헌 중에서도 관심 있는 책이 여러 권 보여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책은 역사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한 권의 야사를 읽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딱딱한 세계사 이야기가 아닌 동물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익숙한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숨은 의미들을 알 수 있어서 제게는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아이도 그동안 읽어왔던 세계사 책과는 다르다며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 책의 시리즈과 3권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2,3권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2,3권에서 또 어떤 재미있는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을까 궁금증만 더해가네요. 2,3권도 아이와 꼭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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