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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려요
이와사키 교코 지음, 도이 카야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게 봄은 어떤 의미일까요? 특별히 겨울잠이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봄은 추운 겨울을 지나 맞이하는 따뜻한 계절이 의미가 있지만 과연 동물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키위북스 출판사의 '봄을 기다려요'는 봄을 궁금해하는 아기 곰과 아기 곰과 함께 겨울잠을 자기 위해 애쓰는 엄마 곰의 이야기에요.
90살이 넘은 일본 작가의 동화 스타일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네요. 이 나이에도 어린이와 자연의 따뜻한 교감을 담은 글을 쓰고 있는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들었어요.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겨울날,아기 곰 집에서는 소곤소곤 말소리가 들리네요.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 모자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아기 곰은 봄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서 겨울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네요. 엄마 곰은 아기 곰과 함께 겨울잠을 자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아기 곰은 말똥말똥 잠잘 생각을 하지 않네요.

봄이 무언지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고 자장가를 불러주면 친구를 떠올리고 책을 읽어줘도 친구를 떠올리네요. 심지어 주문도 걸어보지만 아기 곰은 꼼지락꼼지락...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려도 봄이 왔다며 문을 열어보네요. 엄마 곰은 화도 내지 않고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는데 과연 호기심많은 아기 곰과 엄마 곰은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요?
겨울잠을 자지 않고 꼼지락거리는 아기 곰의 모습이 장난꾸러기 둘째의 모습을 닮아서 더 친근한 책이었네요.아기 곰의 말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닮았다고 했더니 웃기만 하네요.
아기 곰처럼 겨울잠은 아니지만 밤마다 자지 않으려고 애쓰는 둘째를 어르고 달래던 제 모습과 엄마 곰의 모습이 닮아서 엄마 곰의 모습이 더 안쓰러웠어요. 다만 엄마 곰은 끝까지 다정한 모습이었지만 저는 아이에게 화도 내도 혼냈던 기억이 있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이 책은 저와 둘째의 모습이 투영되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 책이었고 엄마 곰의 모습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던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