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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도로봉
사이토 린 지음, 보탄 야스요시 그림,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9년 1월
평점 :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도둑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표지에 있는 띠지를 보면 대단하다기보다는 신기한 도둑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버림받은 물건의 목소리를 듣고 구해내는 도둑이라...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도둑과는 너무나 다른 새로운 도둑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네요. 책에 동봉된 주문 카드도 너무 재미있어요.
비가 내리는 어느날 도둑 도로봉이 치보리 형사에게 우연히 잡히게 되요. 그동안 한 번도 잡힌 적 없는 도로봉이 잡힌 이유는 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도로봉이 경찰서에 잡혀가 공부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치보리 형사에게 심문을 받게 되요. 그런데 심문이라기보다는 도로봉의 인생사를 듣는 기분이네요.
도로봉은 별이 예쁜 어느날 밤 공원 분수대에서 다마요와 노름꾼 부부에 의해서 백화점 쇼핑백 안에서 발견되요. 그 날부터 도로봉은 엄마 다마요와 노름꾼 아버지의 아들로 키워지게 되요. 다마요는 도로봉을 잘 키우기 위해 가사 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되고 도로봉도 그곳에 함께 가게 되요. 엄마의 일터 중 가장 호화로운 주택에서 도로봉은 처음으로 물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죠. 평범한 물건이 아닌 주인이 잃어버린줄도 모르는 물건이나 주인에게 잊혀진 물건들의 소리만이 들리게 된 거에요. 그 일이 있은 후 1년도 되지 않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도로봉은 처음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가져오게 되요. 도로봉은 물건의 소리가 들리면 꼭 투명인간처럼 그곳에 가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죠.

한 번은 소리를 듣고 들어갔다가 강아지를 발견하고 너무 놀라게 되요. 물건이 아닌 살아있는 것의 소리를 들은 건 그 때가 처음이었거든요. 그 후로 강아지에게 오조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함께 생활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