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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빈 가든 ㅣ 봄나무 문학선
에이미 새리그 킹 지음, 유시연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봄나무 문학선 시리즈 중 이번에 서평도서로 만나본 책은 에이미 새리그의 나와 마빈 가든이에요. 성장 소설이면서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고 주인공 소년의 나이가 큰 아이와 비슷하고 주인공 소년의 성향이 큰아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 오비는 샛강 근처에 있는 집에서 부모님, 누나와 함께 살아요. 오비는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는데 그건 샛강에 자주 가서 쓰레기를 줍는 일이에요. 오비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거든요.
오비에게는 토미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도시에서 온 아이들과 토미가 어울리는 바람에 혼자 지내게 되요. 통학 버스에서 만나는 애니라는 친구가 있지만 토미처럼 어울려 놀기는 힘든 여자친구에요.
오비가 평상시처럼 샛강에서 쓰레기를 줍다가 만나게 된 이상한 생명체. 생김새도 여러 동물을 합쳐놓은 것 같고 책이나 인터넷에도 나오지 않고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생명체가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사실이에요.
오비는 이 생명체에게 모노폴리 게임에 있는 마빈 가든이라는 이름을 지워줘요. 마빈은 오비를 잘 따르고 둘은 친구가 되지요.오비만의 특별한 친구..

오비의 학교에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선생님이 계시는데 이 선생님 덕분에 마빈은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책을 보면 좀 더 눈에 띄는 진한 글씨들이 보이는데 그 글씨 중 상당 부분이 환경문제에 관한 부분이라서 이 부분들을 더 눈여겨 보고 관심을 가지고 읽었어요. 환경문제의 심각성은 알지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이 책을 읽으면서에요.

오비는 마빈을 위해 매일 플라스틱을 가져다 주고 마빈은 그런 오비를 잘 따르고 둘은 함께 비밀도 공유하게 되지요.
마빈은 플라스틱을 먹어서인지 배설물 냄새가 지독하고 배설물도 여타의 동물들과 달리 유독성이 있어요.
오비는 마빈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기면서도 배설물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느끼게 되요.
오비와 마빈의 관계 속에 어느날 토미가 들어오게 되고 그때부터 오비는 마빈을 혼자만 알고 있는 존재로 간직할 수 없게 되죠.
오비와 마빈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까요? 마빈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마빈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330쪽 가량의 책을 읽으면서 오비의 모습에서 큰 아이의 모습도 보고 제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큰 아이와 제가 성향이 비슷하거든요.
오비와 마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오비의 관심 분야이고 지선생님께서 알려주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중간중간 들어있는 오비의 증조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부록 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이 왜 여러 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한 소년의 성장소설이면서 새로운 생명체와의 우정 이야기이고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이야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네요.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도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