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북스의 책은 여러권 읽어 보았는데 이번에 만난 책은 늑대 이야기에요. 제목은 '팬티 입은늑대'에요. 늑대와 팬티 왠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조합이네요.
표지를 보면 늑대의 모습과 빨간 줄무늬 팬티가 보이네요. 빨간 줄무늬 팬티를 입은 늑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숲 속 친구들은 산꼭대기에 사는 늑대를 두려워해서 늑대를 대비한 강의와 물건,음식,늑대 잡는 군인까지 존재해요.
어느날 숲속 마을에 늑대가 내려오는데 그동안 가지고 있던 늑대와는 너무 다르네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빨간색 줄무늬 팬티를 입었거든요. 그동안 숲속 동물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 틀렸던거죠. 하지만 동물들은 늑대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보다 다른 부분들이 더 걱정인가봐요. 이런 상황을 늑대는 한심해하며 자신이 하던 산책을 계속하네요.이 책은 그냥 단순히 팬티 입은 늑대와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 같지만 늑대가 숲속 동물들에게 마지막에 던진 "삶의 이유가 뭐야?"라는 물음의 여운이 길게 남네요.4살 둘째는 늑대가 무섭다며 엄마 옆에 꼭 붙어서 책을 보네요. 이 어린 아이도 늑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나봐요.5학년 큰 아이는 늑대가 나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늑대를 친근하게 표현해줘서 편견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또 저처럼 늑대가 던진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인상깊었다고 하네요.4살 둘째에게 읽어주는 책은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종종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책들이 있네요. 5학년 아들의 책도 읽어보려고 하는데 그건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시간 내서 읽어보면 재미있고 생각할 부분도 많고 가슴에 남는 부분도 많아서 아이들 책이 더 좋아요.이 책을 읽고 큰아이와 둘째는 늑대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옅어졌고 저와 큰아이는 삶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