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내일을여는어린이 7
박상재 지음, 고담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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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에요. 도대체 돼지가 무슨 일을 했길래 잘못이 없다는 건지 제목만 봐서는 알 수가 없네요. 아이들과 돼지가 도망가는 앞표지 그림만 보고서는 도대체 책의 내용이 상상이 되지 않네요. 하지만 뒷표지를 보면 구제역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면서 책의 내용이 조금은 상상이 되네요. 구제역이 발생하면 행해지는 살처분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 상우는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시골 할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요. 아토피라는 말에 이 책을 함께 읽은 큰 아이가 생각나서 가슴이 아팠네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작년까지고 피부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게다가 주인공 상우와 큰 아이가 2007년 황금돼지띠로 동갑이네요. 정말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에요.

상우는 할아버지 집에서 기르는 무녀리 상돈이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아토피 치료 때문만이 아니라 상돈이 때문에 할아버지 집에서 살고 시골 학교로 전학까지 오게 되요. 상돈이 우리도 따로 만들어주고 밥도 챙겨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심지어 낮잠까지...

 

 

 

상돈이는 그런 상우의 각별한 애정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상우의 리코더 소리에 꼬리를 흔들면서 춤까지 추네요. 그래서일까요 상우는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다하고 할머니의 된장찌개를 맛있에 먹네요. 큰 아이도 이 책을 읽더니 돼지가 불쌍하다며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안먹는건 힘들겠다고 하면서 삼겹살을 열심히 먹네요. 평상시보다 조금 덜 먹기는 했지만요.

 

할아버지네 마을에도 구제역이 펴져서 결국 마을 돼지들이 모두 살처분 위기에 처하게 되요. 하지만 상우는 상돈이를 죽일 수 없어서 피신을 시켜서 돌봐주네요.

 

 

상돈이는 학교에 가다가 돼지들의 살처분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상돈이 환청까지 듣게 되네요. 이 장면이 아이와 저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장면이었어요. 구제역은 돼지보다는 사람의 잘못이 더 큰 것 같은데 불쌍한 돼지들이 살처분되야 하는 것 같아서요.

 

 

책의 내용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구제역에 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돼지를 키우는 환경을 개선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이 부분은 아이와 더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어찌 보면 사람들의 욕심으로 돼지들은 비좁고 지저분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고기도 제공하고 구제역 같은 병이 돌면 살처분까지 되야 하는 신세라서 불쌍하다는 마음이 드네요. 인간만이 만물의 영장은 아닐진대 인간은 소중한 생명들을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상우처럼은 아니더라도 동물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애꿎은 동물들의 살처분은 줄어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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