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윌버의 일기 - 통합심리학의 대가 켄 윌버, 그의 이야기
켄 윌버 지음, 김명권, 민회준 옮김 / 학지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켄 윌버의 글이 우리 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5년 전부터이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프로이트의 심리학이 그때까지 연구되기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마음'을 과학의 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켄 윌버의 글은 과학이라는 거친 도구로 '마음'이라는 무한의 야생지를 제단하던 우리들의 손을 잠시 멈추게 하였다. 나는 켄윌버가, 20세기를 시작하며 한쪽으로 몰려갔던 마음에 대한 연구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생각한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일기를 그대로 묶은 이 책은  

 1. 우리들의 마음을 과학뿐만 아니라 영성의 입장에서 더듬어가는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2. 과학과 영성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연구자 자신의 일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3. 종교성이 매우 강한 한국인들의 내면을 과학과 영성이 조합된 입장에서 어떻게 읽을 수 있는 지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에게 함몰된 독자나, 영성과 과학 사이에서 방황하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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