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닥터 진 1
무라카미 모토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읽더라도, 이 작품 <타임슬립 닥터 진>이 국내 환타지 소설에서는 지겨울 정도로 다루어진 시간이동을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식상한 소재이지만, 주인공이 이동한 시대가 타국의 낯선 과거 - 에도시대라는 점만은 호기심을 돋굴만하다.
주인공 진은 젊은 나이에 뇌외과 과장이 된 프로페셔널. 기이한 사건에 휘말려 어느 순간 현대 일본에서 150년 전인 에도시대에 떨어지게 된다. 엉뚱하게 시공간을 넘어가는 시작도 참으로 도식적이지만, 1권의 마무리도 독자의 예상을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이미 국내넷소설계에서는 이계(혹은 과거)에서 현대인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다방면에 걸쳐, 짜낼만한 소재는 모두 사용한 바있다. 이 만화의 스토리 전개가 낯설지 않은 것도 무리가 아닐터이다. 그러나 과거로 이동한 닥터 진이,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나 역사를 바꾸는 타임 패러독스에 대한 고뇌조차 보이지 않고 무난히 에도시대의 삶에 적응해 가는 모습은 작가의 스토리 진행이 안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을 갖게 한다.
1권의 마무리에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개화사상가 린타로와 주인공을 마주치게 함으로써 닥터진이 일본의 역사를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넣고 있다. 2권의 전개여하에 따라 이 시리즈는 좀더 흥미진진하게 전개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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