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상한 간병인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3월
평점 :
개인적인 일들로 위로가 필요할 때 만난 소설 <수상한 간병인>
정말 좋아하는 기담소설 <삼개주막 기담회> 오윤희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출간되기까지 정말 오매불망 기다렸다.
어딘가 따뜻해 보이는 표지까지, 얼른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책 도입부는 정말 '수상하게' 시작한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은수가 노인의 집에 간병인으로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본다.
그 꿍꿍이가 무언지, 은수는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이 두 관계가 대체 어떻게 연대를 이룰 수 있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궁금해지는 도입부다.
뒤로 갈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들과 그것들을 따라오는 은수와 노인의 절절한 심정들이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 했다.
가끔 책을 읽다가, 내가 이것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수상한 간병인>은 꽤 자주 그런 순간들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조심히 내려간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날 위로하고, 모두가 괜찮아졌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인간적인 사랑.
이 소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어딘가에서 혼자 외로운 시간들을 견디고 있을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오윤희 작가님의 또다른 작품이 탄생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