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럼블 1
코바야시 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의 편의상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양해를..)


물론, 내가 러브 코미디 학원 만화들을 많이 본 건 아니다. 아니 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해야 겠다. 코메디는 좋아하지만, 러브 코메디는 좀 닭살스럽다거나 심지어는 많은 경우 지나치게 짜증나는 전개(한 쪽이 너무 불쌍한 것 같은 식으로)가 될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스쿨럼블은 경쾌하다. 작품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지나가지만 그 곳 세상은 -비록 어둠을 감추고 있다 해도- 기본적으로 밝고, 어떤 의미에선 순진한-그러나 우리네 세상과는 상식 자체도 다른- 세계이다. 누군가의 평처럼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지만 연애하는 이야기는 초등학생 수준..이랄까. (요새라면 초등학생도 저 정도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즐겁게 해준다.


이 작품의 다른 강점은 캐릭터이다. 이 약간은 황당한 세계를 황당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황당한 성격의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연애물, 혹은 러브 코메디는 전형적인 인물들이 나오기 쉽다. 스쿨럼블의 캐릭터들도, 전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만화 속 세계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주연들은 물론이고, 잠시 스쳐지나는 조연들도 활기차고 밝으면서, 납득할 수 있는 녀석들이다.


그 외에도 여러 장점을 열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실력도 좋고 구성이나 연출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그 센스는 이 만화의 주요 포인트고. 그러나 혹시나 이 리뷰에 속을 분을 위해 좀 부정적인 면을 말하자면, 일단 -표지만 봐도 보통 안 속으리라고 보지만- 진지한 연애물은 결코 아니고, 진지한 의미에서의 학원물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왕따를 다룬다거나, 학교와 학생들의 관계, 인간 승리같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코메디의 세계니까 일상 상식으로 따지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들이 종종 나온다. 이런 점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않으면 충분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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