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벽
요로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내게 미디어 리뷰, 잡지 추천같은 것, 그리고 판매부수따위는 믿지 말고(애초에 별로 신용하지 않았지만) 오로지 직접 책을 둘러봐야 한다는 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이 책에도 물론 그럴듯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내용들은 이미 다들 잘 알려진, 널리 퍼진 것들이다. 저자가 특별히 더 쉽거나 재미있게 서술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번역 문제인지 원본이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글 여기저기서 앞뒤가 안 맞고 중간을 건너뛴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설마 이런 걸 못 이해하면 바보라는 것은 아닐테고 말이다.

또 개인적으로 실망한 것은 저자가 뻔히 아닌 걸 어설프게 아는 척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분야야 그렇다쳐도 자신이 인용하고 이야기하려면 어느 정도 연구를 해 두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딱 아마츄어가 쓴 느낌이 물씬 풍겼다.

대충 편견에 찬 시선일 수도 있지만 이정도가 이 책에 대한 나의 시각이다. 이런 내용에서 저자가 바보라고 꼬집는 일본인이 불쌍하다랄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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