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부르의 저주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1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6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다아시 경의 모험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이 책을 살 때는 그것인 줄도 모른채 행복한 SF 총서 이벤트 때문에 골랐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아아 이거구나'하고 알게 되었고 그 이야기에 감탄했다.

이 작품의 장르는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배경 세계는 판타지+대체 역사물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중심이 될 수는 없다. 대부분의 편은 추리 소설식 구성을 따르고 있고 주인공은 미스테리를 해결한다.

이 작품을 판타지로 볼 수 있는 것은 마법이 존재하고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의 마법은 과학의 원리와 주술의 원리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마법에 대한 이야기 또한 생경하고 신비하면서도 동시에 낯익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마법이 주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나치게 한쪽 면만을 본다면 일반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과학을 마법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의미도 볼 수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면에 있어서는 딱 그 정도의 역할만을 할 것이다. 과학에 의존하는 추리물이라면 'CSI 과학수사대'같은 것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조차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과학으로 보는 증거만이 아닌 사람의 머리인 것이다. 이 작품 내에서도 이러한 추리 전통은 잘 지켜진다.

'다아시 경의 모험'이 완간되기를 기대하면서, '세르부르의 저주'는 대체 역사의 묘한 동경, 특이하면서도 낯익은 판타지, 명쾌한 추리 이 세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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