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평소에 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표지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일본장편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던 직장인 하루카의 시점으로 시작되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로 the noise of tide라는 밴드의 노래를 듣게되고 푹 빠지게 된다
밴드의 보컬인 기리노 줏타가 지난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곡이 뒤늦게 화제가 되었다
줏타와 관련된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결말부터 나오고
예전의 시간부터 순차로 전개되는데
소설인데 표현의 의미를 곱씹어 보느라
마냥 가볍게 읽지만은 않았다
줏타는 죽었지만 줏타의 노래는 남아있다
"모든 것은 이어져야 하기에 이어져 있다"는
소설 속 대사처럼 줏타의 노래를 둘러싼 인물들 또한
네트워크처럼 이어지고 또 뻗어나간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에 '빠지다'는
고요하고 잔잔한 파도에 빠져 허우적 대는 발버둥 치는 마음을 표현한 제목이라고 한다
나는, 사랑에 빠지다 처럼
잔잔한 파도를 너무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이중적인 의미였다
과거와 현재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책이었다
주인공 줏타의 주변 사람들이 줏타의 노래로
연결 되어 있고, 노래는 사람을 이어주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한다 복선이 많은 이 책은 두 번 읽으면
처음보다 이해가 더 잘 갈 것이다
중간중간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할머니가 아직 노래로 성공하지 못한 줏타에게 3만엔의돈을 주면서 하는 말이
받으라고 젊은이랑 늙은이랑 연결해주는 것은 돈이라고 한 말도 뭔가 여운이 남는다
작가는 신인상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마음속에 있었던 두근거림이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 '그건 대체 뭐였을까' 하고 그 마음을 파고들고자 한 게 이 작품의 집필 동기였다고 밝혔다
"한때 우리를 설레게 했던 것을 무엇이었을까."
사람은 점점 설렘과 두근거림을 잃게 되는 건지 잊게 된다 가슴 설레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슴 설레는 일을 하건 찾건간에 내 마음의 상태를 기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매일 매일 똑같은 하루라도 기록하며 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