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양이
박경리 지음, 원혜영 그림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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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양이는 1957년에 영주와 고양이라는 이름의 단편소설로 발표된 걸

17년만에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서 다시 재출간된 그림책이에요.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날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오학년 선주는 꼬마라 불릴만큼 남들보기에도 작은

슬픈 눈을 지닌 아이였어요.

명랑하고 상냥스러운 선주지만

언제나 외롭고 슬픈 마음인 선주.

과연 선주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요?

6.25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일때문에

어머니하고도 떨어져 외할머니와 동생 민이와 살아가요.

부모와 떨어져 외할머니와 동생과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선주.

전쟁을 겪어낸 세대이야기라 생소하긴 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은 얼마나 클까 짐작해볼 수도 없지만

12살 아이가 감내해야할 외로움이 얼마나 클까요?

의지하고 지내던 존재만으로도 힘이되는

동생 민이를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선주를 위해

 

외할머니가 장에서 사온 새끼 고양이 한마리

 

비비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고양이가 오고 난뒤부터 좀 명랑해진 선주.

죽은 동생 민이가 생각나면 할머니 몰래 울기도 하고,

어머니가 보고싶어 편지를 하기도 하고,

사무치게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선주를 보니

정말 안타깝고 가엾고 안스러워 안아주고

토닥토닥여주고 싶어지네요.

아버지,민이처럼 어머니도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버릴까봐 무서운 선주,

고양이 비비는 선주에게 동무이자, 마음의 위안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되어주어요.

살면서 우리는 예기치 않은 상황과, 슬픈 이별을 마주하게 되죠.

어른들에게도 힘들지만,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일이지요.

얼마전 저희 딸아이도 친하게 지낸 반친구가 이사를 가게되어서 이제 더이상 못보게되어

정말 슬프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을 나누던 정들었던 친구와의 이별도 우리아이들에겐 또 겪어야할 슬픔이죠.

그러면서 또 한뼘 성장하게 되는 되는거 같아요.

어느날 친구처럼 지내던 비비가 사라지게되고,

그토록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선주는 만나게 될까요?

고단한 현실속에서도 좌절하지않고 묵묵하게

슬픔을 견뎌내고 꿋꿋하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선주.

나쁘고 힘든 상황현실 속에도 좋은날이 올거란 희망을 안고 살아가면 분명 또 좋은날이 펼쳐질거에요.

잔잔한 감동과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는 이야기

돌아온고양이 그림책 오랫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그림책을 만났네요.

 

 

ㅡ위의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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