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할아버지께 봄날의 그림책 2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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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익숙하고 편하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이 좋은..

학창시절땐 손편지 쓰는게 취미이자 소소한 행복이었는데

이제 편지 쓸일이 많지는 않네요.

편지가 주는 그 따스함과 울림이 있잖아요.

오늘 읽은 그림책은 여덟살 소년과 이웃 할아버지가 편지로 나누는 우정 이야기에요.

축구를 하던중 옆집할아버지 정원으로 공이 그만.

할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꾼 장미가 무사하길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할아버지께 드릴 맛있는 스콘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그렇게 시작된 할아버지와 잭슨의 우정이

잔잔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려져있어요.

괜찮다. 걱정 말거라.

장미들도 겨울잠을 잔단다.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필거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장미는 항상 그자리에 있단다.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시게되고,

가끔 할아버지를 뵈러도 가고,

서로의 안부를 편지를 통해 나누게 되요.

잭슨에게 다가온 뜻하지 않은 이별에 가슴 먹먹해짐을 느끼네요.

이별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쉽지않은 일이죠.

삶은 어쩌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살아갈 수 있는것 같기도 해요.

서로 마음을 나누다보면 그 사람과의 인연이 만들어지고,

의미가 되기도 하고, 예기치않은 이별에 또 슬퍼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 되잖아요.

그레이엄할아버지께 그림책을 보며 저는 친정아빠와 딸아이를 그리게 되네요.

외할아버지가 딸아이에게 준 사랑과 응원을

먼훗날 이별이 찾아왔을때 아이도 그 뜨거운 사랑과 응원이 있었음을 잊지않고

가슴 깊이 느꼈음 좋겠네요.

가끔 저는 딸아이에게 메모나 손편지를 쓰는편이에요.

확실히 말로 할때보다 꾹꾹 눌러쓴 마음이 더 전달이 잘 될 때가 있더라구요.

특별한날 아이들 용돈 줄때에도

봉투에 꼭 정성스럽게 몇자 적으시는 울 아빠이지자, 아이들에겐 외할아버지.

그레이엄할아버지께 그림책을 읽으니 넘 사랑스럽고 따스해지네요.

아이와 할아버지가 나누는 정서적인 교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미소짓게 만드네요.

아이 그림책인데도 마음의 위안을 받고,

가슴한켠이 뜨거워지고 뭉클해지네요.

ㅡ위의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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