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
제프리 베네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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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우리가 블랙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블랙홀은 빨아들이지 않는다

블랙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블랙홀은 주위의 물체들을 빨아들인다고 오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블랙홀은 진공청소기가 아니다. 우리는 상대성 이론을 통해 블랙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2장은 특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3장은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 상대성 이론을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지만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보다 특수 상대성 이론을 먼저 발표한 것처럼 특수 상대성 이론부터 설명하는 게 더 쉽다고 말한다.

1. 자연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2.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우주에서 이 두 가지는 절대적이라는 아이디어에 토대를 두고 있다. 사실 첫 번째 법칙은 그다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빛의 속도의 절대성은 이미 실험으로 검증되었다. 저자는 머릿속 실험을 전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빛의 속도가 항상 같다는 아이디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시간과 공간을 재정의하게 된 것이다. 이 재정의를 통해 우리는 4차원적 시공간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여기서 =2라는 질량과 정지 상태 에너지 사이의 등가 관계를 나타내는 아주 유명한 등식이 나온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우주를 더 잘 이해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에서 중요하고 잘 알려진 문제들도 여럿 해결했다. 당시 많은 물리학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었고 아인슈타인 외에도 이와 비슷한 이론을 전개하는 물리학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와 달리 일반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이 아니었다면 수년이 더 지나도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과학자들과 달리 우주가 단순하다고 믿었고,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인슈타인을 일반 상대성 원리로 이끌었다. 이 믿음은 과학이라기보단 신념이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은 특수 상대성 이론의 허점을 메웠고, 우리가 중력을 이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했다.

상대성 이론의 이름은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따왔다. 중력의 효과가 가속도의 효과와 정확히 같다는 원리를 통해 모든 운동의 상대성이 지켜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력은 시공간의 휘어짐에서 생긴다

아인슈타인은 중력을 다시 정의하였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수학적으로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민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등가 원리에 기초한 계산이 특수 상대성 이론에 필요했던 계산보다 수학적으로 더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상대성 이론이 가진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상대성 이론을 통해 우리는 블랙홀과 팽창하는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는 고정되었다고 주장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가장 큰 실수라 말했던 '우주 상수'가 사실은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이론 또한 재미있다. 이 책은 우리가 시작한 블랙홀 여행을 마무리하며 끝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특강이라 주장하는 이 책은 실제로 상대성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책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여러 삽화와 사진들을 통해 머릿속 실험을 쉽게 전개할 수 있다. 과학지식이 전혀 없다면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과학 용어와 아이디어가 낯설 수 있지만, 책에서 전개하는 실험은 과학지식이 없더라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복잡한 수식과 공식을 설명하지 않는다. 이로써 독자들이 상대성 이론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블랙홀로 여행을 한다는 아이디어는 상대성 이론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상대성 이론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만, 너무 막연해서 도전하기 어려웠다면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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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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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지금은 이 세상의 좋은 점을 찾아야 할 때다."

이 책은 위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찾아나가야하는 지에 대해 알아간다. 저자가 대표로 있는 '행복연구소에서는 행복, 만족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한다.

"행복의 열쇠는 전 세계 곳곳에 묻혀 있다. 그것을 한데 모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의 열쇠는 공동체, 돈, 건강, 자유, 신뢰, 친절 이렇게 6가지이다. 이 6가지의 열쇠들이 각각 한 장을 이루며 왜 행복의 열쇠인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페이지 사이사이 실려있는 컬러의 사진들이 시선을 잡아끌고,통계자료를 통해 주장의 신뢰를 높인다. 'HAPPINESS TIP'이 책의 흥미를 돋운고 세계 각국의 공존 사레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 방법을 알려준다.

"세대 차를 뛰어넘는 인간관계를 맺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덴마크에서는 제2의 할머니, 할아버지 제도를 만들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본다. 조부모와 가까이 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제도이다. 또한 덴마크에는 공동 양육을 하는 마을이 있다. 덴마크 부모들은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아이를 양육할 때 가지는 부담보다 훨씬 적은 부담을 가진다. 따라서 덴마크의 부모들은 다른 나라의 부모보다 더 행복하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이 책에서 제시된 여러 가지 방법들 중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방법들도 많았다. 가령 대문 앞에 선물을 놓아둔다면 선물을 준 상대방의 친절을 느끼기보단 공포를 느낄 것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길 꺼린다. 거리낌없이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나누어도 작아지지 않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남을 조금씩 신뢰하고 친절을 베푼다면 보다 나은 공동체가 유지될 것이고, 나의 자유 또한 확보되지 않을까한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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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바네사 몽포르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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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꽃을 사러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꽃이 가득한 표지와 달리 이 책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40대 여자들의 두 번째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자들은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누군가는 이미 결혼을 했고, 누군가는 사별을 했지만 이들은 사춘기 소녀와 다름없습니다. 사랑에 설레고 아파하며 상처를 딛고 성장합니다. 갇혀있던 자신들을 해방시킵니다. 이들이 해방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어디에 갇혀있는가를 생각하며 그 곳에서 벗어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자신을 인간으로서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오아시스가 필요하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혼자 내리는 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보며 그동안 내 삶의 결정권을 누가 쥐고있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소소한 결정들은 내가 내렸지만 중요한 결정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한다는 핑계로 선택권과 책임을 넘겨버렸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모든 결정권들을 가져와 제 배의 선장이 될 것입니다.
이들이 모두 다르듯 이들에게 어울리는 꽃 또한 다릅니다. 닮은 꼴 없는 개성적인 주인공들을 보며 내 삶이 남들과 다르지만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나와 닮은 꽃을 생각하며 나에게 어떤 꽃을 선물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겐 어떤 꽃을 선물할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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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 X 철학 강의
시마다 마사야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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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내용에 대해 서술하긴 했으나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었다. 저자가 책 소개에서 서술하듯 이 책은 '마음의 추급설명서'를 가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서양의 아들러와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노자의 말을 책 사이사이에 집어 넣었다. 사실 아들러와 노자의 이론에 대한 책일 거라 생각하고 읽었으나 마음의 결핍을 채우는 방법과 성공 법칙에 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어 살짝 실망했다. 책 내용이 부실하진 않았으나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아들러와 노자 철학의 공통점은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들마다 다르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내용에 맞게 행동에 정답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정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조건 노력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때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포기할 때를 아는 것이 지혜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될 때까지 노력하라고 말하지만 그 끝이 좋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을 보며 한 말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은 나도 옳고 상대방도 옳다고 말하며 주위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한다. 
 결국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책이 아니라 자기계발서였다. 표지만 봤을 때는 잘 몰랐지만 목차를 보니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아쉽긴 했지만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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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 강의 - 리더십, 천 년의 지혜를 읽다
타구치 요시후미 지음, 송은애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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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는 '제왕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책으로 이 책은 그러한 정관정요의 중요 부분들을 엮어서 해설을 덧붙였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어떤 리더가 돼야 하는지,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어떤 덕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리더의 덕목뿐만 아니라 부하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시대적 배경이나 중국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 책을 꼭 부하나 리더인 사람이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이 책에서 나오는 덕목들을 친구 사이 혹은 동료 사이 프로에 적용해도 된다. 그만큼 이 책에 나오는 덕목들은 당연하고 기본적이다. 
 한 편으론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혹은 내가 아직 잘 모르는 것인지, 내가 생각하는 리더와 저자가 생각하는 리더가 달랐다. 저자가 생각하는 리더는 제국의 군주에 비유될 만큼 절대권력을 지니고 있으며 부하의 복종을 받는 존재이다.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리더가 아니라 보스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이 <<정관정요>>라는 고전을 해설한 것이라 리더를 군주에 비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번역을 할 때, 이 책이 한국인이 쓴 것이라 생각될 만큼 문화적인 면이나 흐름을 잘 옮겨주었지만 문법적인 면이 살짝 아쉽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아쉬움 들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이런 사소함 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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