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사람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ㅣ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한줄평]

미룬다고 죄책감 갖지 말자! 자책하지 말자!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자!

[이런 분께 권함]

미루는 습관을 벗어버리고 싶은 분, 미루기의 심리적 요인이 궁금한 분, ........

[느낀점]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책표지에 적힌 문구를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미루는 태도의 원인이 게으름이라고 믿었던 내 생각이 보기 좋게 깨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루기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책을 읽기도 전에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미루는 습관은 게으름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리학적 요인들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작용한 결과이다. 쉽게 말해, 미루기에 관한 생각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미루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 책은 우리 생각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체계적인 이론 설명뿐만 아니라 미루기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법까지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1부. 나는 왜 늘 미룰까?’와 ‘2부.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심리학’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나는 왜 늘 미룰까?’에서는 미루는 습관의 심리적 요인과 미루기의 악순환 패턴을 3장에 걸쳐 소개한다.

‘1장. 습관을 바꾸려면 습관을 이해하라’에서는 미루기의 정의와 미루기로 인한 문제를, ‘2장. 미루기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이유’에서는 미루기와 감정의 관계를, ‘3장. 심리적인 문제가 미루기의 원인이 될 때’에서는 미루기와 ADHD, 우울증, 불안장애, 낮은 자존감, 완벽주의, 가면 증후군의 관계를,

‘2부.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심리학’에서는 1부의 내용을 중심으로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한 근거 기반의 구체적인 조언과 전략을 8장에 걸쳐 소개한다.

‘4장. 미루기 극복을 위한 접근법’에서는 구체적인 훈련을 위해 자신의 미루기 스타일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5장. 일에는 순서가 있다’에서는 미루기 극복을 위한 우선순위 정하는 전략을, ‘6장. 우선 일의 동기를 파악하라’에서는 미루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전략을, ‘7장. 시작은 생각보다 어렵다’에서는 일의 시작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벽을 극복할 행동 기술 전략을,

‘8장.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서는 우리를 유혹하는 다양한 환경으로부터 집중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9장. 회피를 극복하는 감정 기술’에서는 목표를 피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감정 기술 전략을, ‘10장. 꾸준함을 유지하는 법’에서는 어렵게 시작한 일을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전략을, ‘11장. 시작한 일을 끝내려면’에서는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법이 안내되어 있기에 그냥 따라서 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아무리 많은 깨달음을 얻고, 큰 위로와 감동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심리적 부담이 커질수록 미루는 습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많은 전략 중 한 가지만 경험해 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미루는 습관을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