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부터 나도 모르게 성에대한 선입견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성은 부끄러운것, 감춰야 하는것이라고 게다가 더러운 것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런 나의 선입견을 구성애의 <네 잘못이 아니야>를 읽고 많이 깨뜨렸다. 그리고 내가 3년째 하고있는 독서 모임에서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한층 더 성에 대한 선입견을 깨칠 수 있었다.  또한 이번에 읽은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을 통해서 성을 좀 더 깊이 사유할수 있었다.

저자 이인은 성에 관련한 도서 250여권을 독파하고 이 책을 펴냈다. 정신분석학에서 사회학, 생물학, 진화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을 한 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각 챕터 시작에 명화에 대한 성 해석도 쏠쏠했다.  적나라한 표현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깔깔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남자의 허세가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온 어찌보면 진화에 한 부분이라는 것이 참 신선했다. 그래야 여성이 남자의 허세에 넘어가 짝짓기를 할테니까.

사람은 언제라도 성행위가 가능하며 어느 동물보다도 성관계를 많이 한다. 성을 밝히는 사람을 짐승 같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성을 밝히면 인간 같다고 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이다. 호색성은 자연스럽다. 성처럼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영역이 없고 성만큼 다들 침을 꼴깍 삼키면서 남몰래 참여하고 있는 분야는 없다. 우리는 인간이므로 성에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성생활에 열정을 불태운다. 
- 나가는 글 중에서

책의 두께가 꽤 되는지라 읽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지루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가는 글을 보니 저자가 여기까지 다 읽은 것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준다. 그리고 선물로 이런 시를 써 주었다.

꿈의 전부(김언희)

뜨거운
생의 배꼽 위에서
복상사
하는 것만이
내 꿈의
전부

다양한 학문으로 접해 본 인간의 성은 역시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