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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싶은 날 - 특별판
니나킴 지음 / 콜라보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
힘들고 지친 순간, 워리와 함께 떠나는 감정 치유 여행

조금씩 내 정신 건강을 좀먹는 생활 속 분노 유발자들!
대 놓고 화를 내기엔 상황이 애매하고 혹여 보복이라도 당할까 말고 못한 채 살아가느라 소소한 분노가 쌓이고 쌓여간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란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반응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라면 화내느라 아깝고 소중한 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나의 길을 가겠다.
잠깐 욕 한번 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
SNS 세상 속엔 유독 돈 많고 예쁜 사람들이 넘쳐 난다. 외재 차와 함께 찰칵
호텔 카페에서 밥보다 비싼 커피를 여유롭게 마시며 우아한 셀카 한 장 찰칵!
사진 속 반짝거리는 사람들을 넋 놓고 보다 정신을 차리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현실의 나를 발견한다.
내가 보잘것없는 사람처럼 느끼는 지금 이 순간,
재빨리 펜을 꺼내 든다. 튼실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쓱싹
갖고 싶은 것들은 뭐든 나오는 마법의 황금알이라도 그려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밖에

탈출!
어깨에 돌덩이 두 개는 얹고 거북목을 한 채 문서 작성을 하고 있나요?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광클릭하며 일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온몸의 신경을 오른쪽 주먹에 집중해보세요.
이제 주문을 외웁니다.
“나는 날 수 있다. 나는 날 수 있다. 뾰로롱~.”
어느새 슈우웅~ 날아가 푸른 바다에 착지
시원한 바람맞으며
맥주 한잔할 수 있는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 상상만이라도 즐겁게 행복하게 살자고요!
너의 반응을 살피며 초조해할 시간에 나를 채우고 더 쓰다듬을 줄 알았더라면,
연애는 이기적인 사람이 승자다. 사랑을 더 받으려고 애쓰는 이기심이 아니라 더 악착같이 이기적으로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
나이라는 숫자가 차곡차곡 쌓이고 보니
감당해야 할 인생의 시험 범위가 나도 모르게 엄청 커져 있다.
얘야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단다.
그 시기를 이미 지나온 어른의 무심한 위로는 가끔 정말 큰 위로가 된다.
다른 사람이 했던 안 좋은 얘기를 생생하게 기억해서 마음에 담아오지는 말아줘
대신 바깥세상의 재미있는 모험담이 듣고 싶어
실패담도 좋고 바보 같은 결정을 한 뒷얘기도 좋아.
진짜 내 목소리면 뭐든 상관없어.
네가 남의 눈치를 보는 않아도 망나니가 되지 않을 그날까지
네 안의 세상을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조바심 내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너는 조금씩 자라고 있어
힘들고 버거운 날엔 내 생각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해 줄래?
내 마음이긴 하지만 정말 모를 때가 그리고 모르고 싶을 때가 많았다.

어른 그림 에세이
누구나 살면서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가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사는 게 벅차고 고민도 많고 여태 해온 게 잘하고 싶은가 싶을 때!
이런 생각이 들 때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그 사이에 간격이 길어질 때 읽으면 따뜻해지는 책이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보다 지금 순간이 아까워!
차곡차곡 살기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주어진 하루가 어떻게 채워야 하지? 가 아닌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기에도 짧은 하루이기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한 거는 세상에 아무것도 없기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