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와 함께 출근합니다 연시리즈 에세이 7
장새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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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독박 육아 당첨이다.


퇴근길


나는 다시 출근합니다.




평범한 딸에서 평범하지 않은 엄마가 된,


당돌한 워킹맘의 울며 웃으며 버텨낸 이야기들








목차




1부. 아이와 함께 출근합니다.


2부. 그만 미안해하겠습니다.


3부. 일과 육아 사이


4부. 나로 살아가기 위하여


5부. 지금 빛나고 있나요








자식을 향한 희생과 헌신적인 사랑, 그 끝에 남는 것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일지도 모른다. 자식을 위해 엄마의 책임과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나를 버리면서까지 희생하며 살다 보면 원망과 서로 움만 남는 인생이 되어버릴 것 같다.



나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다. 엄마처럼 시어머님처럼 살고 싶지 않다. 엄마라는 이유로 모든 걸 포기할 수는 없다. 엄마이지만 욕심을 내며 살고 싶다.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고 싶다.



엄마라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욕심 없이 사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안디ㅏ. 결국 그런 인생 끝에 남는 것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일뿐이다. '내가 언제 이렇게 키워달라고 했냐,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듣기 전에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나를 포기하는 것은 결코 건강한 사랑이 아니다. 나를 잃지 않아야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더 이상 나를 포기하지 말자.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내 시간 갖는 건 감지덕지,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된 나는 진짜 나를 잃어버린 채로 살아간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엄마로만 살 수는 없다. 내가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나를 위한 시간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포기의 이유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로만 살기엔 아쉬운 인생이니까








나 자신을 못하면서 누구를 위로할 처지가 되는 건지 의심스러웠다. 글과 행동의 불일치를 발견할 때마다 나의 이중성에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단단해졌다. 세상 밖으로 나올 나의 이야기가 여전히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그것을 견뎌 내는 것 또한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문구가 참 좋았다.


솔직함이 드러나는 문구, 나의 이야기가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견뎌내는 것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것



인생에서 누구 하나 예측하면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이런저런 길을 느릴 때도, 빠를 때도 힘들 때도 이 모든 것들이 내 길이고, 그 속에서 성장한다는 말이 위로가 됐다.










한 사람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두렵지만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현실감을 느끼게 해줬다. 일하고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챙기면서 자기계발을 놓치지 않고 책을 한 권 써 내려갔다는 것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도 나중에 엄마의 책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내 기록을 남겨두고 자녀에게도 줄 수 있는 책 한 권이 귀하다.



이래라저래라 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같이 공감하면서 편하게 동네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기르고 엄마가 되는 과정은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가치 있다는걸, 그리고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 과정임을 알게 해준다.



어느 책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음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애쓰고 공들여한다는 것, 엄마라는 타이틀 말고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살아내는 모습이 워킹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워킹맘 모두에게 일기장이 되는 오늘도 아이와 함께 출근합니다. 책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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