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철학자 강신주 생각과 말들 EBS 인생문답
강신주.지승호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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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아내기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기를

 

인간에 대한 사랑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를

 

 

그리하여 폭주하는 기차의 비상 브레이크를

 

함께 잡아당길 수 있기를

 

 

차례

 

출처 입력

 

1. 자유로운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다.

 

2. 사람의 문맥을 읽는다는 것

 

3. 팬데믹 그리고 언택트

 

4. 스마트폰 사회경제학

 

5. '작은 자본가'들의 세상

 

6. 가족공동체와 '기브 앤 테이크'의 세계

 

7. 진보의 전제는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8. 구경꾼에서 주체로

 

9. , , 담론들

 

10.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11. 넓은 잎을 가진 철학 나무처럼

 

 

 

 

 

 

 

우리 모두 조금만 더 가난해졌으면

 

우리 모두 스스로 조금씩 가난해져야 한다는 거죠. 공동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고요. 욕심을 능력으로, 욕망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이 시대에 무슨 고색창연한 얘기인가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7)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 지금은 피해자 서사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피해를 호소하고 억울해합니다. 나는 많이 노력했는데 주어지는 것이 적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나는 더 가져야만 한다고 분노합니다. ~ 피해의식은 자기 성찰 없음이나 상대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8)

 

 

자본주의는 매번 새롭게 변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유일한 체제이며, “자본주의의 전대미문성은 거기에 있다."라고 진단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고, 그 필수품이 또 필수품을 낳고, 그 필수품이 새로운 사치품을 만들고, 이 새로운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서 자연과 인간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9)

 

 

 

첫 만남, 자유로운 사람만의 사랑할 수 있다.

 

저잣거리에서 외치는 사랑과 자유

 

인문학의 핵심 가치는 사랑과 자유를 지향하는 것(22)

 

사랑을 하려면 자기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 되어야 가능하다. 자유로운 주체로서 상대방을 만나고 싶은 것(23)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필연적으로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 수 없다는 통찰이에요. 그러니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게 된 것은 기적이나 선물이지 당연한 대가가 아니다.(25)

 

 

는 수많은 인연의 결과물이다.

 

사랑과 연대는 자발적 자기희생을 요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배가 고프면, 우리는 자신의 배고픔을 견디며 자기 밥을 내준다. 분명 고통을 선택한 셈인데, 오히려 뿌듯한 마음이 든다.

 

희론 : 우리 삶을 왜곡하고 세상과 나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논의

 

있는 그대로 봤을 때 우리가 연대할 수도 있고, 공동체를 꿈꿀 수도 있다. 살아간다는 것이 인연의 관계를 맺는 것이구나, 누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관계가 아니구나, 내가 누리는 것들이 수많은 노동으로 복잡하게 인연을 맺는 결과물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29)

 

 

인간의 사회, 사회적 인간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주인이라고 하고, 남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노예라 부른다. ~ 월급을 주고 물건 만들고, 또 그 돈으로 소비하고, 이 과정이 계속 돌면서 계속 월급쟁이 생활을 하지만, 과거 농노보다는 경제 사정이 좋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33)

 

 

나의 패밀리를 소개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대하게 보지 않으면 돼요. 스스로 배워야 되고, 세상에 대해서 평가 내리고 생각한 대로 떠들고 다니지 말아야 되고, 자신이 항상 작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돼요. 그 태도만 유지하면 돼요. 그리고 노동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태도는 기본이다. (39)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돈을 지불했으니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부분이라, 돈을 내고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어요.”라는 말에 인색했다. 내가 돈을 냈으니깐 그만큼은 무조건 누려야 한다고 종종 내 이익을 챙기려고 차갑게 대한 적이 많음을 고백한다.

 

 

 

두 번째 만남, 사람의 문맥을 읽는다는 것

 

텍스트와 콘텍스트 사이에서

 

말이나 텍스트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 우리가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텍스트와 콘텍스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문자로 쓰인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책은 배우지 못한 어머니, 아버지라는 책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 읽어내야 한다.(51)

 

 

인문 : 사람의 문맥을 읽어야 된다는 말

 

콘텍스트가 많이 들어 있어서 오해 없이 설명을 한다. ) 영화를 보고 나서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별점으로 점수를 주고, 평론가는 왜 좋았는지를 길게 쓴다. 텍스트가 던져졌을 때는 콘텍스트까지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세 번째 만남, 팬데믹 그리고 언택트

 

자본의 속도는 인간의 시간을 넘어선다.

 

세계화의 논리는 우리의 몸을, 우리 삶의 지역성을 고단하게 만든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자본의 흐름에 저항할 수 있는 희망을 바로 몸의 긍정이나 지역성의 인정에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누군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필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분석해서 신제품을 만드는 것이 자본의 논리다. 그래서 빅데이터가 중요하다. 노동자는 그 정보를 계속 빼앗기고 있고, 자본은 계속 그 정보를 축적한다. 플랫폼 기업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회다. 내가 남긴 소비의 흔적들이 플랫폼 기업의 자본이 된다.

 

문제는 감시와 통제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국가는 자본과 마찬가지로 노골적으로 국민을 감시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내 손안으로 들어온 시장

 

스마트폰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우리에게 안겨주기보다 체제가 보았으면 하는 검열된 세상만을 보여준다.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만들어진 사회가 어떻게 보면 파시즘적 요소도 있고 포퓰리즘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강화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 흥미로운 것은 새롭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상품을 토대로 또 다른 사치품이 생산된다. 이 새로운 사치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로운 필수품이 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강조하는 문명의 발달 혹은 진보의 맨얼굴이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적 운동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폭주하는 기차를 멈추는 혁명이 가능하려면, 1. 필수품이라고 믿는 상품이 사실은 사치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2. 사치품은 필수품이 아니니 가급적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파스칼 <팡세> : 인간의 잔인함, 이기적 욕망, 허영심을 이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거래 관계와 비슷

 

가족 구성원을 자본주의적 인간형을 만들어버리니까 공동체를 유지하지 못한다. 사랑의 관계를 맺게 되면 나한테 한 사람이 더해지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두게 된다. 이것을 자신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만남, 스마트폰 사회경제학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폰

 

인간이라는 존재는 움직이면 움직을 수록 건강해진다. 모든 기계는 그래서 순간적으로 쓸 때만 정당화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한테 스마트폰 작동법을 배운다. 아이가 더 잘난 세상이 돼버렸다. 자본주의는 젊은 세대를 좋아한다. 노인들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삶의 지혜를 되묻는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몇 번의 계절을 느꼈으며, 이 사람이 몇 번의 죽음을 경험했으며, 이 사람이 몇 번의 헤어짐을 겪었는지 아는 것이다. 그래서 물어본다.

 

 

게임,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학습장

 

게임 말의 어원 파스칼 <팡세>에서 여우사냥을 즐겨 하던 상류층의 수가 증가, 여우가 한계가 있으니 여우를 너무 많이 잡아서 거의 전멸하는 상황까지 갔다. 그래서 여우 가죽 옷을 입힌 농노의 아이들을 들판에 풀어놓고 아이들을 사냥하는 것이다. 그것을 게임이라고 표현하고 사냥감이라는 뜻으로 농노의 아이들을 출발시키고 개를 풀어서 사냥을 했다.

 

 

 

나이 듦, 꼰대 그리고 신제품

 

모던 : 새롭다는 뜻을 가진 모데르나 유래한 말

 

새로움낡음이라는 시간관념은 산업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것이다. 포스터 모던이 모던 다음에 오는 시대라고 하는 통념을 거부한다. 모던이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한다는 강박증적 운동을 전제한다. 포스트모던에서 중요한 것은 모던이 아니라 포스트에 있다. 자기를 낡은 것으로 뒤로 보낼 수 있어야 진정한 새로움일 수 있다.

 

나이 든 세대의 불행이라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불행이다. 어떤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려볼 수 있다. 그 배움의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사람은 일종의 텍스트다. 그 텍스트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안내서 없이 걷는 것과 같다. 여행사를 읽어보고 좋아 보이는 여행 지도 고를 수 있고, 그곳에서 느낀 생각과 경험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인간적인 가치가 스타라는 시스템이나 모델 형태로만 남아있다. 모든 동네 아이들이 축구를 했던 시절이 아니라 축구를 구경하는 흐름으로 가는 것이다. 대신 자본주의는 가능성만을 준다. 부르주아 사회의 특징은 이론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섯 번째 만남, ‘작은 자본가들의 세상

 

노동이 존중보다는 사회를 위해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약자라는 좋은 사회지만, 그들이 강사라면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회다. 좋은 사회는 자신이 생산한 것으로 노동하기 힘든 약자를 돌보는 사회다. 당연히 이런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존중을 받고, 노동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약자를 돌보는 힘이다. 노동이 존중을 받는다.

 

 

복종하지도 지배하기도 않는 자유인의 정신

 

우리가 연대를 하는 이유는 누가 나를 직배하려고 할 때, 그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각자 삶의 구체적인 상황들 구체적인 삶의 디테일이 다르다. 그때 가슴속에 품어야 할 하나의 가치가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누군가를 지배하기도 않아야 한다.

 

 

자율적 주체를 위한 교육

 

삶의 주인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인성과 기술을 갖춘 순종적 인간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자기 울음소리로 우는 아이

 

교육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의미라면, 교육은 인문주의자가 목숨을 걸고 없애야 할 대상 잇다. 교육이라는 말을 없애고 차라리 성장이란 말을 써야만 것 같다. 정확히는 성장을 돕는 것이다.

 

 

 

 

여섯 번째 만남, 가족공동체와 기브 앤 테이크의 세계

 

가족, 자본주의가 남겨둔 마지막 공동체

 

미성숙한 인간과 성숙한 인간의 차이는 미성숙한 사람은 자신만 생각한다. 나의 고통, 나의 불리함, 나의 불행, 나의 고독 등, 반면 성숙한 사람은 타인의 불행, 타인의 외로움, 타인의 헐벗음, 한마디로 타인의 고통도 아프게 느낀다.

 

가족은 자본주의가 파괴했던 공동체의 마지막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자본주의가 파괴하지 않고 남겨둔 마지막 공동체다.

 

 

 

 

일곱 번째 만남, 진보의 전제는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우리나라 진보는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그러지 않다. 말로라도 남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나을까요,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해서 이기는 사회가 좋다고 떠는 사람들이 나을까요.

 

노동자들은 어떤 자본가에게 자기 노동력을 팔 것인지 결정할 자유밖에 없어요. 그건 자유가 아니죠. 노동력을 팔지 않으면 굶어죽는 사회에서 그게 어떻게 자유예요.

 

 

 

여덟 번째 만남, 구경꾼에서 주체로

 

최악은 세상이 막연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절망하는 거고,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분노하고 바꿔버리는 거다. 내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더럽게 똥을 싸질러 놓았는데 아무도 내 앞에 있는 똥을 치워주지 않는다. 스스로 치워야 한다.

 

세상이 좋아지리라는 막연한 희망도 버려야 해요. 또 세상은 변하지 않으리라는 비관도 버려야 한다.

 

 

세월호 그리고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적 규제 완화 법률문제였다. 2009년 해운 법 시행 규칙을 바꿔서 배를 운항할 수 있는 선령 제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늘렸다.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에서 폐선에 가까운 18년 된 배를 일본에서 수입한 것인데 규칙 시행 변경 전이라면 수리해서 2년 밖에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애초에 들여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 기간을 30년으로 늘려놓았으니 해운 자본 입장에서는 18년 된 낡은 배를 수입한 다음 개조해서 운항하는 것이 이익이 남는 일이다. 문제는 누구도 신자유주의의 발효가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목하지 않았다.

 

 

 

 

아홉 번째 만남, , , 담론들

 

철학자는 그런 것 같다. 익숙했던 것을 낯설게 만들고, 낯선 것도 익숙하게 만든다. 그래서 철학자는 대개 특정 사회나 특정 시대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익숙한 삶 혹은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삶을 뒤흔드니까요.

 

 

열 번째 만남,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대지의 냄새나 풀 덮인 땅의 포근함 같은 것들을 먼저 느끼는가, 아니면 흘러가는 강물이나 개울의 시원하고 습한 기운 같은 것들이 먼저 와닿는가, 따뜻한 모닥불이나 촛불 같은 것들이 먼저 다가오는가가 사람마다 달라요. 저는 그중에 바람 쪽인 거죠. 그냥 혼자 앉아서 바람을 맞고 있는 사람 같은 것이다.

 

 

 

 

 

열한 번째 만남, 넓은 잎을 가진 철학 나무처럼

 

이야기는 언제나 다시 이어집니다.

 

그래서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조십스럽다는 것은 체제와 타협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 떠들었던 원칙을 신중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가의 관점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방법이 생겼다. 화만 나는 세월호 사건, 정인이 사건 등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진단해주는 책이라 속이 시원했다. 성숙한 어른과 미성숙한 어른의 큰 차이점을 제대로 배웠다. 고통을 같이 느끼는지, 아닌지 말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자유롭게 살아내기 위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해 주고,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용기, 인간에 대한 사랑과 공동체 의식이 더 강해졌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자본주의에 찌들어져 있고, 경쟁해야만 살아남는 사회라고 말하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들 간의 따뜻함 없이는 살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게 삶의 가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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