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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ㅣ 푸른들녘 인문교양 37
김보미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워드 : #슬기로운언어생활 #청소년인문사회 #언어생활
추천도 : ☆☆☆
호감도 :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말을 했나요?
"언어에는 성스러운 면도 있지만, 개구쟁이 같은 면도 있다."
'성스럽지만 짖궂다'라고 표현한 건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 시대와 사회의 상황까지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차례
출처 입력
1장. 세종대왕은 화를 내실까
2장. 언어라는 투리구슬
3장. 콩글리시와 한본어
4장. 욕이 아니어도 욕이 되는 말
5장. 사람의 말을 배운다는 것

국립국어원은 결국 '자장면'과 '짜장면'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삐지다(삐치다)'와 '이쁘다(예쁘다)'도 최근에서야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던 비표준어 형태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다.
반면 '오지다' '조지다' '개기다' '허접쓰레기'는 비속어처럼 보이지만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다.

언어는 사회와 시대를 비추는 '투리구슬'입니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말과 글에는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상황이 '투명한 유리 구술'처럼 고스란히 반영된다. 말은 재미있다고 해서 유행어가 되는 게 아니다. 현실과 잘 맞아떨어져 공감을 얻는 게 우선이다. 말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외래어 없이 순우리말로만 모든 걸 표현하기는 불가능할 거예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국어도 다른 언어권의 신조어로 등장해 외국인들의 대화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교류하듯이 언어들도 서로 어울리며 섞인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제는 한국어의 일부분이 된 외래어들이 어디서 왔고, 원래는 어떤 의미였는지 제대로 알고 쓴다면 더욱더 풍부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겠지요?
나와 다른 나라의 사람, 민족, 집단을 놀리는 듯한 용어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입에 담습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전쟁과 식민의 역사,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점령과 인종차별 등 아픈 역사를 도외시한 채 말이다. 문제는 혐오의 단어들이 늘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피해자들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생각 없이 이런 단어를 쓴다는 것은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들을 무시하는 일이다. 36년간 일제의 탄압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재미로 쓸 수 없는 언어가 아닐까요?

"소수의 악의적인 댓글만으로도 다수 사용자에게 큰 정신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고, 이러한 댓글 작성 습관은 쉽게 전염되기도 한다. 온라인 소통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현대 사회에서 이 문제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AI 기술력이 반드시 투입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궁금했던 것들 알고 있었는데 몰랐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핸드폰이 콩글리시이고, 영어로는 셀폰, 모바일폰이라고 부른다. 표준어 등록에 있는 단어들도 새롭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어렸을 때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내 언어생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올바르게 언어를 써야 하고, 슬기롭게 쓰는 방법이 중요하다.
대중교통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언어로 통해 성격을 알 수가 있다. 그때마다 난?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심스러워진다. 무의식에 흘러나오는 언어가 습관이고 무섭다는 걸 느낀다. 청소년 인문사회 책이지만 나이 때 상관없이 읽어도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